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19.12.06 12:00
어르신들이 UNIST 학생동아리 스튜디오 인감이 전달한 '추억의 사진'을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UNIST)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울산 남구에 위치한 문수실버복지관에 웃음꽃이 피었다. 학생들의 손에서 전달된 액자 속에는 곱게 단장한 노인들의 얼굴이 담겼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학생 사진동아리 ‘스튜디오 인감’이 6일 문수실버복지관에서 ‘꽃다운 프로젝트’ 사진 액자 전달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복지관 소속 노인 14명과 UNIST 사진 동아리 학생 6명이 자리했다.

학생들은 손수 인화한 사진을 액자에 담아 노인 분들께 추억의 사진을 선물했다.

‘꽃다운 프로젝트’는 스튜디오 인감 소속의 학생들이 노인 분들을 찾아 현재의 꽃다운 모습을 찍어 선물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추진한 봉사활동이다.

지난 11월 22일, 스튜디오 인감 소속 학생들은 문수실버복지관을 찾아 촬영을 희망한다고 밝힌 14명의 노인 분들을 만났다.

프로젝트에는 스타일리스트 역할을 맡은 홍승빈, 송유진, 이가영 학생과 사진작가 역할을 맡은 우정훈, 박지안, 김지원 학생 등 6명이 함께했다. 학생들은 아침 일찍부터 메이크업과 스타일링 작업을 진행하고, 한 분 한 분 정성스레 촬영을 했다.

이가영 학생(기초과정부 19)은 “젊었을 적 이후 오랫동안 안했던 화장을 한다고 소녀처럼 들뜨신 할머니를 보며 제가 더 기분이 좋았다”라며 “한 분 한 분의 표정들이 가슴 속 깊이 남을 만큼 보람찬 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스튜디오 인감은 지난 2013년 UNIST 내에서 인물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학생들이 모여 만든 소모임에서 시작했다.

인물사진에 중점을 둔 동아리인 만큼 사진작가는 물론 스타일리스트, 모델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진 학생들이 함께하고 있다.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학생들은 재능기부 형태로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2015년부터 매년 진행하고 있는 울산행복학교 졸업 앨범 촬영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학생들은 UNIST 인근에 위치한 이 특수학교를 찾아 장애 학생들의 졸업사진을 찍어주는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꽃다운 프로젝트’를 기획한 우정훈 학생(경영학부 14)은 “행복학교 봉사활동을 진행하면서 좋은 기억이 많아 이런 경험을 더 늘리고 싶다고 생각해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라며 “어르신들의 웃는 얼굴을 담을 수 있어 뿌듯하고 감사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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