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12.06 11:42

2020년 프리미엄 MPV 및 소형 엔트리 SUV 2개 차종 신규 생산‧판매

기아차 인도공장 준공식에서 박한우 기아차 사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지켜보는 가운데 셀토스에 기념 사인을  사인하고 있는 자간 모한 레디 안드라프라데시주 주수상 모습 (사진 제공=기아자동차)
기아차 인도공장 준공식에서 박한우(왼쪽에서 두 번째) 기아차 사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셀토스에 기념 사인을 사인하고 있는 자간 모한 레디 안드라프라데시주 주수상 모습 (사진 제공=기아자동차)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기아자동차가 세계 4위 자동차 시장인 인도에서 연산 30만대 수준의 인도공장 준공식을 갖고 현지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기아자동차는 5일(현지시간) 인도 안드라프라데시(Andhra Pradesh)주(州) 아난타푸르(Anantapur)에 위치한 인도공장에서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기아차 인도공장은 216만㎡ 부지 위에 건립된, 연간 최대 생산능력 30만대 규모의 최첨단 완성차 생산공장이다.

공장 용수 100% 재활용 시스템과 450대 이상의 로봇 자동화 설비를 비롯해 스마트 태그를 활용한 차종, 사양 자동 인식 시스템으로 설비를 효율화하고, 도장공장 내 로봇 모니터링 체계를 적용함으로써 설비 이상 상태를 조기에 감지할 수 있는 등 각종 스마트 기술이 접목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셀토스 성공을 이어갈 현지 전략형 RV 2개 모델을 2020년 신규 투입해 RV 명가의 브랜드 위상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디지털 리더십 기반 차별화된 고객 경험 제공으로 혁신 브랜드로서의 시장 입지 강화를 위해 공장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 박한우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2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인도공장을 성공적으로 완공할 수 있었던 것은 주정부 관계자, 기아차 임직원 등 모든 분들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이었다”면서 “첫 생산 모델 셀토스에 보내준 인도 국민의 뜨거운 사랑에 감사드리며, 내년 프리미엄 MPV 등 신차 출시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아차는 지난 2017년 4월 인도 안드라프라데시 주정부와 인도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한 후 같은 해 10월 착공해 올해 7월 셀토스 생산을 시작으로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기아차 인도공장의 차체 조립라인 모습 (사진 제공=기아자동차)
기아차 인도공장의 차체 조립라인 모습 (사진제공=기아자동차)

기아차 인도공장의 첫 번째 생산, 판매 모델인 셀토스는 사전계약 35일만에 3만2000여대를 돌파하는 등 매월 판매실적을 경신하며 지난 11월까지 총 4만649대가 판매됐다. 기아차는 11월에만 1만4005대를 판매하며 셀토스 단일 모델 판매만으로 인도 내 TOP4 브랜드에 올랐다. 또한 셀토스는 11월 전체 모델별 판매순위 6위, SUV 차급 내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현지 업계에서는 인도시장에 최적화된 디자인과 특화 사양 등 철저한 현지화를 셀토스 판매 돌풍의 인기 요인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날 준공식에서 기아차는 셀토스 성공을 이어갈 혁신적인 차별화 전략의 밑그림을 공개했다.

기아차는 내년 현지 맞춤형으로 신규 개발한 RV 2개 모델을 생산‧판매하며, 내년 상‧하반기 각각 ‘프리미엄 MPV’와 ‘소형 엔트리 SUV’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아차 관계자는 “RV 경쟁력을 바탕으로 인도 전략 모델을 순차적으로 출시해 경쟁업체와 차별화된 RV 특화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잡겠다”며 “안정적인 고성장세에서 경기 침체 등의 요인으로 점차 수요 감소가 예상되고 있는 인도 자동차시장 상황을 감안해 MPV, SUV 등 인도 고객들의 선호 차급 내에서 신규 수요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인도 현지에서 자동 긴급 구조, 차량 위치 추적, 원격 시동 등 첨단 커넥티드 서비스를 적용해 시장을 선도하는 하이테크 이미지를 구축하는 한편 젊고 역동적인 젊은 층을 주타깃으로 감각적 스타일과 편의 및 안전 특화 사양을 적극 탑재함으로써 경쟁업체와 상품 차별화에 주력하기로 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내년 2월 델리모터쇼를 통해 최초 공개될 예정인 프리미엄 MPV는 사회적 성공을 이룬 인도 상위 계층 대상의 최고급 MPV 콘셉트로 개발됐다”며 “세련된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실내, IT 신기술 사양을 대거 적용해 기존 인도 MPV 시장에서는 볼 수 없었던 프리미엄급 신시장을 개척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미래차 시장 선점을 위한 새로운 게임 체인저로의 도약 차원에서 인도 내 미래 모빌리티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 

올해 3월 인도 1위 차량 호출 서비스(카헤일링) 업체인 ‘올라(Ola)’에 6000만 달러를 투자한 기아차는 올라와 다각도 협력을 확대해 온 디맨드 시승, 차량 구독 서비스 등 모빌리티 신사업을 발굴해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인도 2위 차량 공유(카셰어링) 업체 ‘레브(Revv)’ 와도 협업을 추진해 모빌리티 서비스에 특화된 차량 공급, 차량 관리 및 정비 등 통합 플릿(fleet) 솔루션 제공 등도 준비하고 있다.

기아차는 내년 16만대 수준 사업 목표 달성을 위해 신규 2개 모델의 성공적 출시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향후 3년 내에는 30만대 생산체제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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