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12.06 17:16

김수삼 한양대 석좌교수, 위원장 선임…다른 위원은 중립성 위해 비공개

이낙연 국무총리 (사진=국무조정실)
이낙연 국무총리 (사진=국무조정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국토교통부의 기본계획안과 부산·울산·경남의 자체 검증결과 간 이견사항에 대한 과학적인 검증을 진행할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가 6일 출범했다.

국토부의 김해신공항 기본계획안과 부산·울산·경남 검증결과 간 이견이 지속됨에 따라 국토부와 부산·울산·경남은 지난 6월 20일 국무총리실에 동남권 관문공항으로서 김해신공항의 적정성에 대한 논의를 요청하고 그 결과에 따르기로 합의했다.

총리실은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는 안전, 소음, 환경, 시설·운영·수요 4개 분야의 14개 쟁점을 검증하게 된다. 

검증위원회는 각 분야별 학회, 연구기관, 대학교 등 전문기관으로부터 추천을 받은 후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국토부의 제척 과정을 통해 중립적인 인사들로 구성됐다.

위원장은 21명의 위원 중에서 호선한 결과 김수삼 한양대 석좌교수가 선임됐다.

다른 위원명단은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고 중립적으로 검증에 임하기 위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총리실은 검증과정 진행 중에는 검증위원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검증위원회 보고서 발표 시 명단을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회의에 앞서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 위원으로 선정된 21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이 총리는 이날 “총리실은 국내 최고 권위의 학회, 연구기관, 대학 등에 의뢰해 위원후보를 추천받았다”라며 “그 후보들을 놓고 부울경, 대구경북, 국토부가 각각 제척하도록 해 어느 쪽도 명시적으로 거부하지 않는 인사들을 위원으로 위촉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김수삼 위원장은 국토교통 등 공학 분야에서의 오랜 연구와 대외활동을 통해 국내외 지식사회의 존경과 신임을 받는 과학계 원로”라며 “위원회가 위원장의 경륜과 위원들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가장 합리적인 결과를 내주길 바란다”라고 기대했다.

이어 “위원회 검증결과는 국가대계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총리실은 위원회의 판단을 최대한 존중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위원회의 활동에 대해서는 그 방향도, 시한도 미리 정하지 않았다”며 “총리실은 위원회가 철저히 독립적으로 활동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동남권 공항 문제는 오랜 세월을 끌어온 문제”라며 “이번 검증이 갈등 해결의 성공사례가 되고 국가와 사회의 미래에 기여 하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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