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19.12.06 20:00

화공술이라 불린 잔인한 퇴마의식, 무속인은 왜 딸의 몸에 불을 붙였나?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예고 영상 캡처)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6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무속인의 잔인한 퇴마의식으로 사망한 여성의 사연을 전한다.

늘 불길한 빨간불이 빛나고 있던 616호에서는 나지막한 읊조림과 날카로운 비명이 종종 섞여 나오곤 했다. 그러던 지난 6월 신고를 받은 구급대원이 달려간 616호에서는 충격적인 모습이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삭발한 20대의 한 여성이 세 명의 남녀에게 둘러싸인 채 숨져 있었던 것이다. 그녀의 이름은 김향기(가명)였다.

그런데 사망한 그녀의 몸은 수상한 화상 자국 투성이였다. 센 불에 익힌 듯 보이는 머리와 얼굴과 빨간 자국이 온몸에 얼룩져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부적 쓸 때 사용하는 빨간 액체를 바르고 마르면 또 바르고 그러면서 향 피우고 의식 행위한다"고 전했다.

출동한 616호 현장에는 무속인 서 씨와 중년의 남녀가 있었다.

경찰 조사결과 무속인 서 씨는 616호와 금강 하굿둑에서 향기 씨에게 씌워진 귀신을 내쫓기 위한 특별한 주술행위를 했다고 진술했다. 남성은 향기 씨의 몸에 붙은 물귀신을 떼어내기 위해 화공술이라는 퇴마의식을 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이 잔인한 퇴마의식이 이틀간 계속되며 고통 속에서 향기 씨가 죽어가는 동안 그 옆에 무속인 서 씨를 돕던 두 사람의 정체가 드러났다. 바로 이 퇴마의식을 의뢰한 향기 씨의 부모였다. 

향기 씨 담당 의사는 "그 방에서 되게 오래 있었고 죽었네, 아직 안 죽었네, 아직 살아있네, 소리를 듣긴 들었었다. (죽음을) 인정 못 하는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향기 씨가 사망하자, 무속인 서 씨는 이 모든 게 돈을 아끼려 한 부모의 잘못이라 주장했다. 게다가 자신은 결백하다며, 다음부터는 퇴마의식을 할 때 동영상을 찍어 모든 증거를 남겨두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향기 씨 가족들은 단지 서 씨만 믿고 그가 시키는 대로만 했을 뿐이라며 억울함을 토로한다. 향기 씨의 참혹한 죽음과 무속인 서 씨를 둘러싼 진실을 추적해본다.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6일 저녁 8시 55분에 방송된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