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12.09 11:36
(자료=LG사이언스파크 홈페이지 캡처)
(자료=LG사이언스파크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LG화학과 금융권이 2차전지 산업 육성을 위한 협력 프로그램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향후 금융권은 LG화학의 2차전지 관련 해외투자(5년간, 50억 달러)와 2차전지 협력업체(3500억원)를 대상으로 금융지원을 하게 된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9일 마곡 LG 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LG화학 산업·금융 협력프로그램 협약식’에 참석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방문규 수출입은행 은행장, 이대훈 농협은행장 및 김준동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서승원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반원익 중견기업연합회 상근부회장 등 금융권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LG화학 산업·금융 협력프로그램의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농협은행 등 금융기관은 LG화학의 2차전지 사업 관련 글로벌 생산시설 투자 필요자금 가운데 50억 달러를 향후 5년(2020~2024년) 동안 필요 시 신속 지원한다.

또 금융기관과 LG화학은 동반성장펀드 등을 조성해 2차전지 중소·중견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시설·운영자금에 대한 금리우대 등 금융지원을 제공한다. 동반성장펀드는 LG화학(600억원)·산은(900억원)이 공동으로 조성하고 이를 산은에 예치한 뒤 발생 이자를 통해 협력업체에 대해 금리 우대 등을 제공(1500억원)한다.

이외에도 2차전지 협력업체에 대해 수은이 우대조건으로 대출(2000억원)을 실행한다. 금융기관과 LG화학은 2차전지 사업 조사 연구도 협력한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LG화학과 금융기관 간의 협약은 정부와 금융권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결과로 보여줬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동반성장펀드는 앞으로 소재·부품·장비 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바람직한 지원 모델로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준동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앞으로 훌륭한 해외 투자·M&A 참여기업들을 적극 발굴하고 금융기관들과 소통을 확대해 협의체 출범 취지를 살리겠다”고 말했다.

협약을 체결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적기에 투자가 진행될 수 있도록 신속히 협력해준 금융기관에 감사한다”며 “2차전지 생산확대와 기술력 제고를 통해 소·부·장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앞으로도 협력업체들과의 상생을 도모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찾아보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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