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19.12.09 11:12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철회가 대화 출발점…정기국회 기일 안에 꼭 처리"

지난 24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이인영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원성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9일 "자유한국당의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최선을 다해 다시 대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과 성의 있는 대화를 통해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공조를 넘어 전체 합의로 확장할 길이 없는지 반드시 찾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2020년도 예산안'과 패스트트랙(신속처리대상안건)으로 지정된 공직선거법·검찰개혁법안이 이날 오후 열릴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인 가운데 제1야당과 합의 도출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이다.

이 원내대표는 "다만 약속이행과 원상회복이 대화의 대전제"라며 "여야가 이미 합의한 민생법안에 대해 조건을 달지 말고 본회의에 상정해 처리하겠다는 처음의 약속을 지킬 수 있기를 바란다. 그래야 우리 모두가 합리적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고 전제했다.

또 "본회의에 상정된 199개 비쟁점 민생법안을 비롯한 안건들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철회, 민식이법(도로교통법)을 비롯한 법제사법위원회 통과법안과 여야가 합의한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정보통신망·신용정보법) 본회의 처리가 대화의 출발점"이라며 "예산안 처리도 마냥 미룰 수는 없다. 정기국회 기일(10일) 안에 꼭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의 원내대표가 이런 약속 이행을 확약하고 오늘이라도 본회의 처리에 나선다면 우리는 최선을 다해 대화에 임하고 협상을 통해 합의 도출을 시도하겠다"며 "한국당은 오늘 원내대표 경선에서 정쟁이 아닌 협상의 길을 선택하길 바란다. 새 원내대표 선출을 계기로 금도를 넘지 않는 정치, 국민을 위한 신의의 정치가 복원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한국당 김재원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이 4+1에서 합의한 예산안 수정안에 대한 시트작업(예산명세서 작성)을 돕는 공무원을 고발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공직자에 대한 압박을 멈추기 바란다"며 "어제 예산안 심사를 지원하는 공직자를 위협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명백한 월권,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기한이 지나도록 심사를 끝마치지 못한 것은 한국당의 책임이 크다"며 "한국당은 합법적으로 진행되는 예산안 수정안 작성에 대해 일체의 정치적 공격과 음해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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