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19.12.09 11:17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경상도 지역에는 벤토나이트·불석(제올라이트)·규조토 등 양질의 점토가 풍부하게 매장돼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은 9일 간암치료제 개발에 활용될 수 있는 벤토나이트-소라페닙 복합체 등 메디컬 점토 기반  신약 후보 물질 5종에 대한 패키지 기술이전 체결식을 진행했다.

기술이전 금액은 총 20억 원의 정액기술료이며 특허 재실시 때 별도의 배분 수당이 있다.

신약 후보 물질들은 국내에서 산출되는 메디컬 점토를 활용하여 개발 됐다.

벤토나이트는 메디컬  점토로 활용될 수 있는 대표적인 국내 광물자원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칼슘을 함유하고 있는 국내 벤토나이트가 의약품 원료로 사용하는데 적합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의약품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국내 벤토나이트의 산출지와 청정가공공정, 품질분석, 활용기술개발에 관한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기존 간암 표적항암제(소라페닙)는 용해도가 낮아 체내흡수율이 떨어지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벤토나이트-간암 표적항암제 복합체는 국내 벤토나이트에 표적항암제를 분자상태로 담지하는 기술로 KIGAM 강일모 박사 연구팀과 서울대 약대 이장익, 김대덕 교수팀의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되었으며, 동물시험결과, 복합체의 체내흡수율이 기존 제품 대비 20배 이상 획기적으로  개선됨을 확인했다.

KIGAM은 복합체 기술을 바이오파머에 기술 출자하였으며 내년 초 비임상 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바이오파머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개발한 메디컬 점토와 약물(API)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신약개발 플랫폼 기술을 비즈니스 모델화하여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복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은 “벤토나이트 원료의약품화를 위한 청정제조공정 개발과 기술 고도화를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의약품 개발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모든 연구자가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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