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12.09 16:34
(자료제공=직방)
(자료제공=직방)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서울에서 입주한지 5년 이하 신축 아파트가 입주 30년을 초과한 노후 아파트 값을 앞질렀다.

9일 직방에 따르면 노후 아파트와 신축 아파트의 거래가격을 비교한 결과 2019년 전국에서 노후 아파트가 신규 아파트에 비해 3.3㎡당 매매 거래가격이 1.10배 높게 거래됐다.

2018년 1.06배에 비해 노후 아파트와 신규 아파트의 거래가격 차이는 더 커졌다.

서울은 2019년 처음으로 신축 아파트가 노후 아파트에 비해 높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다.

3.3㎡당 신축 아파트 대비 노후 아파트의 매매거래가격은 2019년 서울 0.92배로 조사됐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는 2019년 1.01배까지 격차가 줄어들었다. 2015~2018년 1.23~1.26배를 유지한 것과 달리 빠르게 노후 아파트와 신규 아파트의 가격 격차가 줄어들었다.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는 0.89배로 신규 아파트가 노후 아파트에 비해 높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다. 소폭이지만 노후 아파트와 신축 아파트의 차이는 2018년에 비해 더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3구와 마용성 지역 이외에 서울은 2018년까지 노후 아파트가 신규 아파트에 비해 거래가격이 높았으나, 2017년부터 가격 역전현상이 발생해 2019년 0.86배로 격차가 더 커지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분양가가 상승하고 신규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 가격 역전 현상과 함께 차이가 더 커지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서울의 경우 신규 아파트가 노후 아파트에 비해 거래가격 상승폭이 더 커지면서 이들 간의 가격 격차가 줄어들고 2019년 들어서는 신규 아파트가 노후 아파트에 비해 더 높은 거래가격을 기록했다.

이러한 현상은 일정부분 정부의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정책 규제가 효과를 본 것으로 판단된다. 재건축아파트의 수익성을 제한해 유입수요를 줄이고 가격을 안정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직방 측은 설명했다.

신규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거래가격의 상승폭이 커지는 모습이다. 기존 강남3구를 중심으로 형성되던 고가 아파트 거래시장이 마포구, 용산구, 성동구 등의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면서 신규 아파트의 거래가격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함영진 랩장은 "고가 아파트 시장의 확대와 함께 높아지고 있는 분양가로 인해 입주시점에서 높아진 분양가에 맞춰서 거래가격이 형성되는 것도 신규 아파트의 가격 상승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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