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19.12.09 18:23
화성 연쇄살인 사건 용의자로 지목된 이춘재 (사진=SBS'그것이 알고싶다')
화성 연쇄살인 사건 용의자로 지목된 이춘재 (사진=SBS'그것이 알고싶다')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경기도 화성시의회가 '화성 연쇄살인 사건'에 대한 명칭을 '이춘재 살인사건'으로 변경해 달라고 요청해 경찰이 내부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전담수사본부는 화성시의회로부터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명칭을 변경해 달라는 내용의 결의문을 건네받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박경아 화성시의원은 화성시의회 본회의에서 '화성연쇄살인사건 명칭 변경 촉구 결의'를 발의하면서 "지난 30여 년 동안 화성시민들은 연쇄살인사건의 공포에 시달린 것도 모자라 살인의 추억 도시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채 살아야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화성시에 족쇄처럼 따라붙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명칭을 '이춘재 살인사건'으로 변경해 달라"고 요청했다.

경찰은 이춘재가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 피의자로 입건돼 있어 신상공개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지만 무죄 추정의 원칙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당장은 힘들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춘재의 신상이 공개되면 경찰은 이름과 함께 '연쇄살인'이라는 용어도 함께 붙여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으로 명명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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