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12.09 18:12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 조감도. (사진제공=서울시)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 조감도. (사진제공=서울시)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서울 강남권 최대 재건축 단지라고 불리는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조합이 일반분양가를 3.3m²당 3550만원으로 책정했다. 하지만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의견차이가 커 난항이 예상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은 지난 7일 관리처분계획변경인가 총회를 열어 일반분양가는 3.3m²당 3550만원, 조합원분양가는 3.3m²당 2725만원에 책정하는 안을 의결했다.

조합은 이날 결정한 일반분양가를 토대로 HUG와 본격적인 분양가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오는 2020년 2~3월 중으로 이반분양을 진행할 전망이다.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은 주변 시세가 3.3m²당 4000만원 이상인 만큼 일반분양가도 3000만원 중반대가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HUG의 '고분양가 사업장 심사 기준'을 근거로 인근 단지 분양가를 기준으로 삼으면 둔촌주공 일반분양가는 3.3m²당 2600만원대로 제안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6월 HUG는 '고분양가 사업장 심사기준'을 발표했다. 인근 지역에서 최근 1년 내 분양한 단지가 있으면 직전 분양가를 넘지 못하도록 하고 1년이 지나면 105%를 넘지 못하게 하고 있다.

둔촌주공의 분양가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는 2018년 6월 3.3m²당 2445만원에 분양한 강동구 상일동 '고덕자이'다. 분양한지 1년이 넘었기 때문에 105% 규정을 적용하면 둔촌주공의 분양가는 약 2600만원 수준으로 책정된다.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은 서울 강동구 둔촌동 170-1 일대 62만6232m² 부지에 지하 3층∼지상 35층 85개 동, 총 1만2032세대(일반분양 4841세대)를 짓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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