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19.12.09 18:19

외부 청렴도 인식은 상승…등급변화는 없어 아쉬움 남겨
주낙영 시장 "청렴실천 의지 더욱 확고히 다지겠다” 강조

경주시청 전경. (사진제공=경주시)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경주시는 9일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발표한 ‘2019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결과에 대한 입장을 내고 강력한 청렴실천 의지를 재차 다졌다.

이영석 경주 부시장은 "경주시 청렴도 측정 자료 분석 결과, 전년 대비 등급의 변화는 없었으나 외부청렴도, 내부청렴도 및 종합청렴도에 대한 점수는 전반적으로 소폭 상승을 보였다"라며 "외부에서 경주시를 바라보는 청렴도 인식(부패인식 분야)은 괄목할 만한 상승을 보여 전국 시 평균보다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고 밝혔다.

이 부시장은 "전국 시 단위 행정기관 내부청렴도는 하향세를 보이지만 경주시는 2016년부터 꾸준한 상향세를 보이는 점에서 앞으로 등급상승의 여지가 많다"라고 긍정적으로 분석했다.

부패경험분야 중 금품·향응·편의 경험 분석에서 1인당 경험률이 전년대비 5분의 1로 크게 줄어들어 점수가 상승했지만 아직 시민의 눈높이에 많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이 부시장은 "등급상향에 실패한 가장 큰 요인인 감점부분은 2014년 사건으로 인해 감점(0.33점)을 받았기 때문"이라며 "이 감점이 없었으면 더 좋은 등급을 받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경주시는 경북 10개 기초자치단체(시) 중 유일하게 최하위인 5등급을 받았다.

경주시는 주낙영 시장 취임 이후 고강도 청렴시책인 시장직통 ‘청렴콜(CALL)’, 외부 개방형 감사관 채용, 6급 이상 공무원 청렴도 평가, 시민감사관제 운영 등을 통해 공직사회 변화를 시도했다.

청렴컨설팅, 시민과 함께 하는 열린 청렴 콘서트, 청렴자가학습시스템 운영, 청렴조사시스템 운영 등 다양한 청렴시책을 추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청렴도 상승을 이루지 못해 청렴조직 문화가 하루아침에 바꾸기가 어렵다는 점을 절감해야 했다.

이영석 부시장은 "등급변화가 없는 것이 아쉽지만, 이 결과가 청렴도 개선의 가속도를 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 것은 고무적"이라며 “전 공직자가 뼈를 깎는 자성과 통절한 반성을 통한 내부 자정 노력을 기울임과 동시에 실추된 경주시민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도록 효과적인 조직 쇄신 인사 대책을 세우겠다"라고 강조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시 공직자들이 일을 잘한다 할지라도 청렴하지 못하다는 인식으로 인해 시정에 대한 평가절하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시정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전 직원의 청렴실천 분위기를 더욱 확고히 다지겠다”라고 강력한 청렴 의지를 표명했다.

경주시는 10일 부시장 주재로 국장급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청렴도 향상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민권익위(위원장 박은정)는 정부서울청사에서 609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결과’를 발표했다.

산정 결과, 경북도와 경북도교육청은 1등급 하락한 4등급을 받았고, 군위군(3등급 하락)과 영덕군(1등급 하락)은 경주시와 마찬가지로 최하위인 5등급으로 평가됐다.

경산시, 영천시, 고령군, 예천군, 의성군, 청도군은 상위등급인 2등급을 받아 청렴도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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