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12.10 14:47

국제개발협력사업 발굴, 금융·비금융 재원을 활용한 협력사업 등 추진

방문규(왼쪽) 수출입은행 행장이 9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카탈린 하르나제아 RoAID 총재와 '국제개발협력 지식 공유 및 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수출입은행)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한국수출입은행과 루마니아 국제원조기관이 원조국 지원을 위해 힘을 모은다.

수출입은행은 지난 9일 루마니아 국제개발협력단(RoAID)과 국제개발협력 지식 공유 및 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RoAID는 2017년 설립된 루마니아 공적개발원조(ODA) 시행기관으로 동유럽·아프리카·서아시아 40여개 국가에서 보건, 교통, 교육, 에너지 분야에 대한 사업타당성 조사, 유지운영 등 기술협력 사업을 수행 중이다.

두 기관은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국제개발협력사업 발굴, 금융·비금융 재원을 활용한 협력사업 추진, ODA 주요 이슈 공동대응 및 ODA 사업 모니터링 협력, 기후 변화 및 인프라부문 지식공유 강화 등에 협력한다.

수은이 집행하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은 인프라 사업에 대한 금융협력부문, RoAID는 역량강화 등 기술협력부문에 각각 장점이 있다.

수은은 그동안 축적한 EDCF 사업발굴과 관리체계 등 국제개발협력 사업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RoAID에 전수하고 상호 협력후보 사업을 발굴하는 등 향후 실질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EDCF의 중점지원분야와 RoAID의 기술협력분야가 보건, 교통, 교육, 에너지로 동일하기 때문에 두 기관의 협력은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RoAID는 수은이 차관사업으로 진행한 탄자니아 병원사업 등 총 3건 사업에 대한 기술협력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수은도 RoAID가 사업타당성조사를 진행한 사업에 대해 차관 지원 가능여부를 모색 중이다.

방문규 행장은 "지속가능한 개발과 개발 효과성 제고를 위해 국내외 원조기관 간 협력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라면서 "KOICA 등 국내 무상원조기관과 진행하고 있는 유·무상협력사업을 RoAID 등 해외원조기관들과의 협력으로 확장시켜서 원조사업의 효과성을 더욱 높여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루마니아는 1990년대 EDCF로부터 3건의 통신망 사업에 총 8100만달러를 지원받는 원조국에서 현재 공여국으로 탈바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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