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12.10 15:13

레이스카 570S GT4와 동일한 카본 파이버 섀시 채택…건조중량 1282㎏ 불과
3.8ℓ V8 트윈터보 엔진 탑재로 620마력…트랙과 일반도로에서 드라이빙 만족도 제공

맬라렌은 GT4 레이스카의 양산형 모델인 '맥라렌 620R'을 전 세계에 최초로 공개했다. (사진 제공=맥라렌)
맬라렌은 GT4 레이스카의 양산형 모델인 '맥라렌 620R'을 전 세계에 최초로 공개했다. (사진 제공=맥라렌)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맥라렌(공식 수입원: 기흥인터내셔널 맥라렌 서울)은 9일(영국 현지 시간) GT4 레이스카의 양산형 모델인 맥라렌 620R을 전 세계에 최초로 공개했다.

맥라렌 서울 관계자는 “620R은 레이스카를 일반 도로 주행이 가능한 모델로 탈바꿈시킨 동급 최초의 차량”이라면서 “총 350대 한정 생산될 예정이며, 맥라렌 커스터머 레이싱에 출전해 GT레이스 대회를 석권하고 있는 맥라렌 570S GT4를 기반으로 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맥라렌 620R은 디자인‧드라이빙‧디테일 모두 레이스카 그 자체이다. 오히려 레이스에서 제한되는 각종 규정에서 자유로워 트랙과 일반 도로를 넘나 들며 완벽한 성능과 드라이빙 만족도를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620R에 적용된 핵심 기술은 레이스카 DNA를 품고 있다. 먼저 GT4 레이스카와 동일한 카본 파이버 모노셀 II 섀시를 기반으로 제작해 차체의 순수한 중량을 뜻하는 건조 중량의 경우 클래스 최고 수준인 1282㎏이다. 

가볍지만 견고한 차체와 역동성과 강력한 파워의 안정적인 구동이라는 목표는 에어로다이내믹, 서스펜션 구성, 파워트레인을 로드카에 최적화 시켜 성능 향상을 이끌어 냈다. 

엔진 역시 620Nm(유럽기준)의 최대 토크를 발휘하는 GT4 레이스카와 동일한 3.8리터 V8 트윈터보 엔진과 변속시간을 최소화한 7단 심리스 자동변속기(SSG)을 탑재했다. 레이싱 규정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엔진 ECU와 터보차저 시스템의 튜닝을 통해 620마력으로 향상시켜 최고 속도 320㎞/h다. 100㎞/h까지 도달시간은 2.9초, 200㎞/h까지는 8.1초가 걸린다.

서스펜션은 맥라렌 스포츠 시리즈와 비교해 더욱 가벼운 알루미늄 위시본과 더 견고한 안티롤 바 및 스프링을 탑재해 핸들링과 응답성을 획기적으로 개선시켰다.

제동 성능 역시 맥라렌의 최첨단 경량 브레이크 시스템을 적용했다. 트랙용으로 세팅한 카본 세라믹 디스크 및 단조 알루미늄 캘리퍼로 구성됐다. 피렐리가 620R을 위해 특별히 개발한 피렐리 P 제로 트로피오 세미슬릭 타이어와 함께 장착된다.

레이스카 수준의 높은 성능 발휘와 더 빠른 랩타임을 기록하기 위해 에어로다이내믹 성능 또한 업그레이드됐다. 570S GT4에 탑재된 것과 동일한 카본 파이버 리어윙은 3단계로 조정 가능하며, 공기 흐름의 최적화와 동시에 최대 185㎏에 달하는 다운포스를 생성한다.

모든 시트는 6점식 레이싱 벨트와 카본 파이버 레이싱 시트가 탑재된다. 스트어링 휠의 12시 마킹, 벨트를 착용한 채 도어를 보다 편리하게 닫을 수 있는 도어 풀 스트랩의 적용, 확장된 길이의 카본 파이버 시프트 패들, 스티어링 휠 스포크 및 센터 콘솔 등은 인테리어에서도 GT4 레이스카의 DNA를 확인 할 수 있다.

리미티드 에디션 620R은 전량 영국 서리(Surrey) 주 워킹(Woking) 시에 위치한 맥라렌 프로덕션 센터(MPC)에서 내년 1월부터 350대만 수작업으로 생산될 예정이다. 가격은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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