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재갑 기자
  • 입력 2019.12.10 15:50

최무열 한국임업후계자협회 회장

최무열 한국임업후계자협회장
최무열 한국임업후계자협회장

우리나라 산림은 일제 강점기시대와 1950년 한국전쟁이라는 큰 시련을 겪었다. 그간 정부 정책으로 민둥산인 산림을 가꾸고 산림녹화에 심혈을 기울여 지금의 울창한 산림부국을 이루어 놓은 것을 우리는 피부로 느끼며 살아간다.

이처럼 울창한 숲이 되기까지는 임업인들의 땀과 열정이 녹아 이루어진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런 열정의 현장에 수십 년을 종사한 지금의 임업인들의 삶의 행복지수는 어디이며, 소득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하는 의문은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6년 전 한 통계조사에 따르면, 치산녹화로 울창한 숲이 가지고 있는 경제적 가치는 연간 126조원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목재 수급률이 연간 15.2%인 현재 상황만 보더라도 이제는 무언가는 해야 할 때라고 직감한다. 산림에서 목재로 사용가능한 나무 벌기령이 지난 것들이 약 70% 가량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급 수급률이 15.2%라는 것을 우리 모두는 주목해야한다.

약 40년 동안 3000평에 목재를 키워 산주가 받는 금액은 약 80만원에 불과하다. 이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을 감안할 때 이 글을 보는 독자들은 자녀를 임산업 현장을 미래희망 직업으로 추천하실 수 있을까?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고 경제소득이 보장되는 숲에서 모든 국민이 희망을 찾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특히 우리는 숲, 숲, 숲에서 희망을 찾는 일을 해낼 수 있는 임업계의 리더가 필요하다.

위의 높은 분만 바라보는 정치적 소양만 가지고 있는 리더가 아니라 위아래를 고루 아우를 수 있는 리더, 같은 문제의식을 가지고 같이 고민할 수 있는 리더, 우리 임업계에서는 이러한 리더가 필요하다.

언론에서는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인사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 임업의 총수인 산림청장 인선에 있어서도 이러한 식견과 비전 있는 리더를 선임하기를 강력히 희망한다.

지금까지는 지키고 보호하는 인물들이 적합하다고 여겨 유능한 교수님들이 그 역할을 하였다면, 이제는 현장과 이론을 겸비하고 임업인들과 소통이 되는 인물로 인선해 미래 대한민국 산림산업이 세계 속에서 앞서가는 산림 선진국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최무열 한국임업후계자협회 회장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