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19.12.10 16:25

"PKO·재난구호 등에서 호주와 협력 강화 방안 모색"

정경두 국방장관.(사진=전현건 기자)
정경두 국방장관.(사진=전현건 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북한의 지속되는 탄도미사일 발사와 북한 서해 동창리 지역에서의 엔진 시험 활동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10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제4차 한-호주 외교·국방장관(2+2)회의 공동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양국 국방장관은 북한이 한미동맹과 국제사회의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노력에 부응하면서 군사적 긴장 고조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8일 "전날 오후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이 진행됐다"면서 "중대한 시험의 결과가 머지않아 북한의 전략적 지위를 또 한번 변화시키는데서 중요한 작용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우리 군 정보당국은 북한의 '중대한 시험'을 액체연료를 사용한 고출력 엔진시험으로 추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장관은 "한-호주 외교·국방장관은 이번 회담을 통해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전쟁 위험을 실질적으로 해소하는데 기여해 온 9·19 군사합의가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며 "한미 국방 당국의 연합공중훈련 연기와 조정된 연합연습의 시행 등이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를 위한 외교적 노력에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호주는 6·25 전쟁 당시 1만 7000여명의 젊은 영웅을 참전시켰다"며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함께 피 흘린 우방국으로 대한민국 국민들은 호주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번 회의에서 정례협의체, 연합훈련 등 양자 간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며 "PKO(평화유지군) 분야와 재난구호 등에서 국제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과 호주는 이번 외교·국방장관 회의를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개발원조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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