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19.12.11 09:01

김준 고려대교수 연구팀

김준 고려대 김준 교수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개최된 ‘2019 국제감염학회’에서 캔디다 알비칸스에 작용한 항진균제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하엘)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김준 고려대 생명과학부 교수가 하엘 연구진들과 함께 진균감염병 중 치사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캔디다 알비칸스에 작용하는 항진균제 개발에 성공했다.

연구진은 수용성 및 지용성 약제를 개발함과 동시에 주사제와 구강투약 동물실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하여 올해 10월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항진균제는 개발이 매우 힘들 뿐만 아니라, 기존에 개발된 항진균제는 독성이 많고 그 부작용도 매우 심하다.

김준 교수와 하엘의 연구진은 연구에서 캔디다에 감염된 세포의 라이보좀의 특정 단백질은 특이적으로 감소하고, 균사를 발생하는 단백질은 특이적으로 증가함을 알아냈다.

이 단백질들이 병원성과 관계가 있음을 발견했으며, 이 병원성에 관련이 된 단백질 연구를 수행한 결과, 이 단백질들에 대한 저해제를 발굴했다.

캔디다증은 진균의 일종인 캔디다에 의한 감염 질환이다.

면역력이 떨어진 경우, 사람에게 각종 염증이나 여성의 질염 등을 유발하며 유아, 노인, 면역억제제 사용자, 장기이식자, 에이즈환자 및 항암치료 중인 환자들이 전신성 감염이 되면 40% 넘는 치사율을 나타낸다.

김준 교수는 “캔디다 증은 이제 치료 가능한 질병이고, 단지 특정면역억제제와 동시에 그간 상용화 되었던 항진균제를 사용하면 오히려 캔디다 균이 심한 악성을 나타내 치사율이 매우 높았었던 점을 이해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중견연구비를 지원받아 진행한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몰리큘러 마이크로바이올로지에 게재 됐다.

하엘은 대장암 마커 등에 대한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국가인증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김학동 하엘 연구소장과 박영광 연구원은 “연구결과는 캔디다증의 비밀을 밝히고 이로 인한 질병의 치료제 개발에도 적용될 것이며, 동물을 이용하여 주사제 뿐만 아니라 구강투약실험도 성공적으로 이미 완료했다”라고 말했다.

항진균제 시장은 인구고령화와 면역제제 사용증가, 새로운 균의 발견, 감염 위험군의 증가 등 여러 요인들에 의해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16년 127억달러에서 2021년 149억달러로 3.2%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되며, 국내 시장 규모는 1500억원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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