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12.11 11:47

질병관리본부, 기저질환자 5대 건강수칙 준수 당부

(자료제공=질병관리본부)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고농도 미세먼지가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호흡기건강에 비상이 걸렸다. 이번 미세먼지는 오늘 밤부터 점차 해소된다는 전망이다. 하지만 공기오염도가 심하고, 대기가 정체되는 겨울 내내 미세먼지에 의한 피해를 줄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세먼지에 가장 취약한 계층은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와 어린이, 그리고 노인층이다. 모두 호흡기 기능이 떨어져 질병이 발생하거나, 기존 질환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초미세먼지는 피부와 눈·코·인후점막을 자극한 뒤 호흡을 통해 폐까지 침투한다. 세포의 산화손상 뿐 아니라 염증반응을 일으켜 증상을 촉발한다.

미세먼지 취약계층은 심뇌혈관질환(허혈성 심장질환, 심부전, 부정맥, 뇌졸중)이나 호흡기질환, 천식, 폐렴, 당뇨, 폐암 환자 등이다. 또 어린이는 폐의 성장을 저해하고, 임산부의 경우엔 저체중과 조산을 초래할 수 있다. 신체기능이 떨어진 어르신들은 호흡기질환이나 심혈관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 미세먼지주의보를 발령하는 한편 취약계층에 대해 건강보호 수칙 5가지를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먼저 평소 건강관리와 적절한 치료를 유지하고, 미세먼지 건강수칙을 철저히 준수한다. 또 미세먼지 예보를 자주 확인하고,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일 때나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엔 외출을 자제하고 활동량을 줄인다. 외출 시에는 평소 먹는 약과 증상완화제 등 비상약을 소지한다. 부득이 장시간 외출을 할 때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한다. 하지만 마스크 착용이 호흡곤란이나 가슴 답답함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벗어야 한다.

증상이 악화될 때도 주의해야 한다. 이때는 증상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천식환자는 최대 호기유속을 측정해 천식수첩에 기록해둔다. 가슴 압박감, 호흡곤란 등 증상이 악화되면 바로 병원을 방문해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미세먼지에 대한 최선의 예방수칙은 고농도 미세먼지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라며 “가능한 실내에 머물고, 부득이 외출할 때는 교통량이 많은 출퇴근 시간대를 피하거나, 공장지대 또는 대로변 등 고농도 지역엔 가지 않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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