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상근기자
  • 입력 2016.03.13 13:43

지난달 전월세 임대아파트 거래량이 1월보다 33% 이상 급증했다. 월세 비중은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전국의 전월세 거래량이 14만349건으로 전년 동월(12만8113건) 대비 9.6%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전월(10만5199건) 대비로는 33.4%나 늘어난 수치다.

특히 지난달 아파트의 월세(확정일자를 신고하지 않은 순수월세 제외) 비중은 39.7%로 전년동기 대비 4.9%p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로 전세 비중이 갈수록 줄고 있는 것이다.

저금리 기조에 따른 것으로 2014년과 2015년은 34.8%로 같았다.

1월에는 전세수요 실종과 함께 주택거래 절벽 우려까지 나왔지만 실수요자들이 주택구입을 결정하지 못한 채 일단 전월세로 방향을 잡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전세의 월세화도 계속돼 지난달 전세거래량은 7만5570건으로 작년동기대비 2.0%, 전월대비 34.6% 증가했고 월세거래량은 6만4779건으로 19.9%, 32.1% 각각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전월세거래량에서 월세(확정일자 미신고를 포함)가 차지하는 비중은 46.2%로 작년보다 4.0%포인트 증가했다.

을 1, 2월 누적 전월세거래중 서울의 월세비중은 50.1%로 절반을 넘었다. 아파트는 월세가 39.3%였지만 아파트 외의 주택은 56.1%에 이르렀다.

월세가구가 급증하면서 전체 세입자의 주거비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통계청 가계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월평균 주거비는 월 7만4227원으로 1년만에 20.8%나 늘어났다. 이는 2003년 통계조사 이래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2013년에는 7.0%, 2014년엔 4.0%였다.

주거비 통계에서 자가와 전세는 월 주거비가 '0원'으로 계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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