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12.11 17:52

세종시 보건환경연구원, 라임병·바베시아증 등 8건…"반려동물 야외산책시 진드기기피제 사용해야"

반려동물에서 채집한 진드기.
반려동물에서 채집한 진드기.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반려동물과 유기동물에서 채집한 진드기에서 인수공통감염병 병원체가 발견돼 주의가 요망된다.

세종특별자치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반려·유기동물을 대상으로 지난 4~11월 진드기감염증 실태를 조사한 결과, 사람과 동물을 함께 감염시킬 수 있는 진드기 매개질병 병원체가 8건 발견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동물과 사람, 그리고 환경이 하나로 연결돼 있다는 ‘원 헬스(One Health)’ 개념에서 시작됐다.

연구원은 관내 동물병원로부터 채집한 반려동물과 유기동물의 진드기 총 61건(355개체)을 대상으로 종류와 인수공통감염병 병원체(SFTS, Q열, 쯔쯔가무시증, 라임병, 바베시아증) 감염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인수공통감염병 중 하나인 라임병 병원체 4건, 바베시아증 4건이 확인된 것이다.

연구원은 “인수공통전염병이 반려동물을 통해 인체에 감염되는 것은 흔하지 않지만 일단 전파되면 치료가 어렵고 위험하다”며 “반려동물에 진드기가 감염되는 것을 원천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진드기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반려동물과 산책 또는 야외활동을 할 때 반드시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진드기가 많은 풀숲이나 잔디밭에는 출입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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