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12.11 18:32
아람코 로고. (사진=아람코 페이스북 캡처) 
아람코 로고. (사진=아람코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11일(현지시간) 첫 주식 거래에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순식간에 애플을 추월하며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이 됐다.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이날 사우디 리야드 주식시장 타다울에서 아람코 주가는 개장과 동시에 타다울 일일 가격제한폭인 10%선을 기록했다. 거래 개시전 장외에선 공모가 32리얄(약 1만185원)보다 10% 오른 35.2리얄(약 1만1203원)로 거래됐다.

공모가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아람코 기업가치는 1조7000억달러(약 2030조원)에 달한다. 기존 최고가 기업인 애플(약 1조3000억달러)를 가볍게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으로 등극했다. 이날 최초 거래가로 계산하면 기업가치는 1조8800억달러(약 2248조원)다. 하지만 이는 사우디 왕실의 기대치였던 2조달러보다는 15% 정도 낮은 수치다.

아람코는 지분의 1.5%를 공모해 IPO 사상 최대 공모금액인 256억달러(약 30조60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 알리바바가 기록한 250억달러를 뛰어넘는 액수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우디아라비아가 내년에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증시에 아람코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타다울 증시 상장 1년 뒤 도쿄 증시에 상장하기로 한다는 이전 계획을 되살리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더 많은 외국 자금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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