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12.12 14:31
우르술라 폰데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11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FRANCE 24 영어판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유럽연합(EU) 회원국 정상들이 1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 모여 정상회의를 열고 '2050 탄소중립' 등 기후변화 대응,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대책 등을 논의한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일 취임한 샤를 미셸 EU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처음으로 주재하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EU정상들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루기 위한 논의를 집중적으로 할 예정이다.

’기후중립’이라고도 불리는 '탄소중립'은 온난화를 유발하는 탄소 배출량을 신재생 에너지 발전 등 탄소 감축 및 흡수 활동을 통해 상쇄, 실질적인 순배출 총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EU는 앞서 이 같은 목표를 채택하려 했으나 석탄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폴란드, 헝가리, 체코의 반대로 완전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로이터통신은 “석탄에 의존하는 동유럽 국가들은 그린딜을 지지하기 전에 재정적 보장을 받기를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U 정상들은 또 이번 회의에서 새 EU 집행위원회가 내놓은 '유럽 그린 딜'(European Green Deal)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그린딜에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루기 위해 2020년 중반까지 탄소배출을 1990년 대비 최소 50% 감축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탄소중립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국가와 지역을 지원하기 위해 350억 유로(약 46조3000억원)의 전환기금을 조성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그린딜의 구체적인 내용은 2020년말까지 만들어질 예정이다.

이와함께 EU 정상들은 내년 1월 말로 예정된 브렉시트 및 EU와 영국 간 미래 관계에 대한 협상 준비, 2021∼2027년 EU 장기 예산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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