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12.12 15:01
김용범 기재부 제1차관 (사진=기획재정부)
김용범 기재부 제1차관 (사진=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12일 “모두가 주저하는 위험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영역에 선도적으로 뛰어드는 개척자를 의미하는 ‘퍼스트펭귄’이라는 단어가 오늘날 정책금융기관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잘 표현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리스크가 높은 유망 신산업, 벤처‧창업 등 혁신분야에 정책금융기관이 앞장서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산업은행에서 관계부처와 정책금융기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3차 혁신성장정책금융협의회’를 주재하면서 2019년 정책금융기관의 주요성과와 2020년 지원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 차관은 “정부는 내년 중소중견기업 지원,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 강화, 혁신성장 지원이라는 세 가지 방향을 중심으로 정책금융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기관 간 분절된 지원체계를 개선함으로써 현재 경제상황 돌파와 미래 체질개선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자금여건이 어려운 중소‧중견기업, 소상공인의 경쟁력 강화와 경영안정을 빈틈없이 지원하겠다”라며 “자동차·조선·디스플레이 등 주력업종의 자금수요를 분석하고 시설투자, 사업재편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금지원을 확대해 민간금융을 보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유망 중소기업의 성장 촉진을 지원하는 3000억원 규모의 맞춤형 금융지원 프로그램 등도 신설하겠다”라며 “자영업자,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자금도 내년 중 대폭 확대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차관은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며 ‘정책펀드와 민간금융기관 등이 연계해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투자하는 전용펀드를 신설하고 기술개발에 이은 본격적인 사업화 등 비즈니스 단계에 따라 소요되는 각종 자금을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금융지원 프로그램도 7500억원 이상 확대·신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리스크가 높은 유망 신산업, 벤처‧창업 등 혁신분야에 정책금융기관이 앞장서서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한 저금리 상품과 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 등 3대 신산업 지원을 위한 3000억원 규모의 미래기술육성자금 등을 신설하고 엔젤투자 유치기업 및 유니콘 기업, 이공계교수·연구원 등의 기술혁신형 창업 등을 지원하는 특별보증 프로그램 등도 전년대비 1500억원 이상 확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책펀드와 민간자금이 긴밀히 협력해 혁신분야에 대한 민간투자를 촉진하겠다”라며 “은행권, 반도체기업, 핀테크 유관기관 등과 한국성장금융이 연계해 핀테크, 반도체, 제조업 혁신 등에 투자하는 신규펀드를 조성하고 모태펀드로부터 투자받은 기업에 대해 시중은행 대출을 연계하는 협력 프로그램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자금지원과 함께 벤처창업 등을 위한 인프라구축 노력도 내실있게 병행해 나가겠다”라며 “벤처투자자와 혁신기업 간 연계를 지원하는 산업은행의 넥스트라운드 프로그램과 연계해 지속적인 교류와 투자확대를 촉진할 수 있도록 온라인 플랫폼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또 “기관 간 칸막이를 해소하고 지원체계를 개선하는 노력도 꾸준히 지속할 것”이라며 “경기신용보증재단의 추천기업에 대한 무보의 연계 지원, 모태펀드 투자기업에 대한 기보의 연계 보증 등 우수한 성과를 보인 기관간 협업 프로그램의 지원 대상과 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이러한 협업사례를 더욱 확산시켜 나가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생업에 바쁜 기업들이 기관을 방문하지 않고도 무역보험을 지원받을 수 있는 온라인을 통한 무역보험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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