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19.12.12 16:51

"아버지(문희상)가 공격받은 것 억울…정치인 길 전적으로 내가 결정한 것"

문석균 더불어민주당 경기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
문석균 더불어민주당 경기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 (사진=채널 A뉴스 캡처)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 더불어민주당 경기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은 최근 자신과 아버지를 둘러싼 지역구 세습 논란에 대해 직접 언급했다.

그는 12일 모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세습논란에 대해 마음적으로 받아들인다"면서도 "다만, 아버지(문희상)가 공격받은 것에 대해선 억울하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0일 문희상 국회의장이 4+1 협의체에서 합의한 예산안을 상정해 28분 만에 표결해 통과시킨 것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문의장이) 아들 공천 대가로 청와대와 민주당의 편을 든다"라고 비난했다.

문 부위원장은 "아버지는 평소 내가 정치를 하는 것을 만류했고 ‘정치적으로 어떠한 도움도 줄 수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라며 "정치인의 길을 선택한 것은 전적으로 내가 결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변호사 아버지 아들이 변호사가 됐다고, 의사 아들이 의사가 됐다고 해서 세습이라고 비판하지 않는다"라며 "현직 의원 아들이라고 해서 공정한 당내 경선에 참여하는 것조차 막힌다면 억울하지 않겠느냐"라고 주장했다.

아버지의 지역구인 의정부갑에서의 내년 총선 출마 의지도 분명히 밝혔다.

현재 의정부갑에서 유력한 총선 후보로 지목되고 있는 안병용 의정부시장(더불어민주당)은 총선 불출마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문 상임부위원장은 "통합의 정치와 의정부의 변화를 위해 내년 4·15 총선 출마를 결심했다"라며 "현재 예비후보등록(등록일 17일)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역구 세습에 대한 비판에 대해 "피하지 않겠다. 내가 안고 가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또 "당내 경선에서 정정당당하게 당과 의정부시민의 평가를 받을 것"이라며 "후보 공천을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문 부위원장은 "지금도 서점(숭문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로 살고 있다"라며 "중소상공인과 영세 자영업자 등 어려운 계층의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