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노조, 상생은 옛말…파업 찬성율 66.2%
르노삼성차 노조, 상생은 옛말…파업 찬성율 66.2%
  • 손진석 기자
  • 승인 2019.12.12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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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도 안돼 다시 파업 기로…집행부와 성향 다른 노조원 내부 갈등 발생
사측 “기본급 올리면 고정비 상승해 결국 물량 배정 받기가 더욱 어려워져”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사진제공=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사진제공=르노삼성자동차)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올해 가장 먼저 쌍용자동차와 현대자동차가 '무분규 임금협상'을 끝냈고, 기아자동차도 지난 10일 잠정 합의안을 도출하면서 연내 무파업으로 타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아직 협상이 남아 있는 한국GM과 르노삼성차 노조는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합의가 쉽지 않아 보인다.

최근 노조 집행부가 바뀐 한국GM은 노사 갈등이 깊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노조는 전면 파업까지 이어졌던 올해 임금 협상이 아직 협의점을 찾지 못했고, 인력 편성 계획도 노조가 반발하며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해 상생협력을 이야기한지 6개월이 되지 않아 다시 파업의 기로에 놓였다. 지난 10일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해 66.2%로 역대 최저 수준의 찬성율로 파업이 통과됐다.

노조 일각에서는 집행부와 성향이 다른 일부 조합원이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내부 갈등에 대한 예측도 나오고 있다. 지난 6월 노조 집행부의 전면파업을 선언에 조합원 일부는 파업 대열에서 이탈한 바가 있어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10월부터 8개월간의 파업으로 닛산 캐시카이 수탁생산 물량을 배정받지 못해 타격을 입었다. 또 이번에 다시 파업이 진행되면 XM3 수출 물량도 잃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연 생산량 20만대에서 10만대로 반토막이 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르노삼성 사보 RSMNewsletter에 게제된 '쟁의 조정 사건 파업권확보 위법성 놀란 중' 기사내용 캡처
르노삼성 사보 RSMNewsletter에 게제된 '쟁의 조정 사건 파업권확보 위법성 놀란 중' 기사내용 캡처

르노삼성차 노조 집행부는 기본급 15만3335원 인상, 노조원 한정 매년 통상임금의 2% 추가 지급, 추가 인력 채용, 임금피크제 폐지, 일시금 및 격려금 400만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임단협을 타결하고 한 달도 되지 않아 10%가량 임금을 더 올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노조는 최근 수년간의 흑자로 기본급 인상 여력이 충분해 기본급을 인상해 줘도 충분한 여력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르노삼성차 사측은 “본사에서 아직까지 XM3 수출 물량을 확정해주지 않고 있다”며 “전 세계 공장별 생산성을 철저히 따져 가장 효율이 높은 공장에 맡기기 위한 것으로 노조측의 요구에 기본급을 올리면 고정비가 상승해 효율성이 나빠지게되면 결국 물량을 배정 받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르노삼성차 사측은 지난 9일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직접 쟁의 조정을 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앞서 르노삼성차 노조는 부산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처분을 받아 정당한 파업권을 획득했지만, 사측은 이번 사안은 부산공장으로 한정되는 것이 아닌 전국의 모든 사업장에 해당하는 사항인 만큼 지방노동위원회가 아닌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직접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현재 노조는 파업 찬성투표 이후 아직 파업 여부에 대해 결정하지 않고 있다. 파업에 돌입 할지에 대한 여부 및 시기는 조만간 회의를 열고 조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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