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12.13 09:53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6월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정상회담을 갖기 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Fox News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1년 반 넘게 무역전쟁을 벌여온 미·중이 1단계 무역협상을 타결지었다. 이에따라 오는 15일 시행 예정인 1560억달러(약 180조원)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대한 추가관세는 철회됐다.

블룸버그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중국과의 무역합의문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이번 협정문에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더 많이 구매하겠다'고 약속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도 미국이 중국이 원칙적 합의에 이르렀으며 양국이 이날 오후 늦게 합의 사실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로이터는 중국 정부가 미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에 따라 내년에 5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미국은 중국에 기존관세의 50% 감축과 신규관세의 철회를 1단계 무역합의안으로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늘리고, 지적재산권 보호와 금융시장 개방을 약속할 경우 대가다.

그러나 아직 미중 양국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따라서 합의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고있다.

1단계 무역협상이 타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은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0.75포인트(0.79%) 상승한 28,132.05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26.94포인트(0.86%) 오른 3,168.57에, 나스닥은 63.27포인트(0.73%) 상승한 8,717.32에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은 장중 및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도 장중 가격 기준 최고치를 다시 썼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