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12.13 10:41
12일(현지시간) 치러진 영국 총선 결과(왼쪽 보수당, 오른쪽 노동당). (사진=BBC 뉴스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영국 보수당은 12일(현지시간) 치른 총선에서 하원 과반(326석)을 훌쩍 넘는 의석을 확보하면서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BBC와 ITV, 스카이 뉴스 등 방송 3사는 이날 오후 10시 투표 마감 직후 공동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보수당이 368석으로 하원 과반 의석 확보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영국 하원 의석수는 총 650석으로 과반 기준은 326석이다. 노동당은 191석으로 200석에도 못 미칠 것으로 예측됐다.

2017년 총선과 비교하면 보수당은 50석을 더 얻지만, 노동당은 무려 71석이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은 2017년 대비 20석 추가된 55석으로 제3당 지위를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브렉시트(Brexit) 반대를 공약으로 내건 자유민주당은 1석 늘어난 13석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개표 결과가 출구조사대로 나타날 경우 과반을 확보한 보수당은 단독으로 정부를 구성해 브렉시트(Brexit) 합의안은 물론 주요 정책을 담은 입법안을 하원에서 통과시킬 수 있게 된다.

영국 총선 출구조사 결과는 그동안 실제 의석수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만큼 정확성을 자랑해왔다.

지난 7월 말 취임한 보리스 존슨 총리는 우여곡절 끝에 EU와 재협상 합의에 성공했지만 의회의 벽에 다시 부딪히자 의회 해산 후 조기 총선 카드를 빼 들었다. 보수당 의석이 과반에 훨씬 못 미치는 데다, 정부 구성 파트너인 민주연합당(DUP) 역시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해서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보수당이 이번 총선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측되면서 존슨 총리는 크리스마스 이전에 브렉시트 합의안을 새 의회에서 통과시킨 뒤 당초 예정대로 내년 1월 말 EU 탈퇴를 단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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