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12.13 10:07
미국이 1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기지에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시험 발사하고 있다. (사진=VOA News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이 1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지상발사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시험발사했다. 일각에선 대북 경고 차원에서 ICBM ’미니트맨 3’을 시험발사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일단 이 같은 관측은 틀린 것이 됐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이날 오전 11시30분 캘리포니아 반데버그 공군기지에서 지상발사형 중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500㎞ 이상 비행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이번 시험으로 수집된 데이터와 교훈은 국방부의 향후 중거리 전력 개발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미국의 중거리미사일 시험발사는 지난 8월 러시아와의 중거리핵전력(INF) 조약 탈퇴 이후 두 번째다. 앞서 미국은 INF 탈퇴 보름여만인 지난 8월18일 지상발사형 중거리순항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 INF 조약은 사거리 500~5500㎞의 지상발사형 중거리 탄도·순항미사일의 생산과 실험, 배치를 전면금지했다.

미국의 이번 중거리탄도미사일 시험발사는 중국과 러시아 중거리미사일 전력에 대응하기 위한 자체 계획에 따른 것으로, 북한을 직접 겨냥한 것이라고 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대북 경고를 위해서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가 다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북한이 단거리탄도미사일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잇단 발사체를 쏘아올리던 지난 5~10월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ICBM ’미니트맨 3’ 시험발사를 진행한 바 있다. ’미니트맨 3’ 은 미 본토에서 발사돼 30분 내 평양을 타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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