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9.12.13 10:22
전두환 12.12' 쿠데타 40년 기념 오찬 (사진=SBS 캡처)
전두환 12.12' 쿠데타 40년 기념 오찬 (사진=SBS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과 12.12 쿠데타 주역들이 강남의 고급 식당에서 오찬을 즐긴 모습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정의당 임한솔 부대표는 전 전 대통령의 오찬 영상을 공개하며 "반성과 참회는 눈 씻고 찾아보려야 찾아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임 부대표는 "전 전 대통령이 일행과 식사를 하는데 화기애애하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건배사도 여러 번 오간 것을 들었다"며 "2시간여 동안 즐겁고 아주 떠들썩한 대화였다. 대화 80% 이상을 전 전 대통령이 주도했다"고 전했다.

이어 "식당이 2층에 있는데 (식사 후) 옆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라고 전 전 대통령에게 권유해도 본인이 직접 계단으로 내려갔다"며 "화이트와인과 레드와인을 번갈아 마시며 상당히 과음했었고 계단을 손으로 짚고 내려오는 데 거동이 불편해서라기보단 취해서 그런 것 같았다. 이런 날 오찬과 과음이라니 전혀 반성하지 않는 모습에 혀를 찼다"고 덧붙였다.

전두환 12.12' 쿠데타 40년 기념 오찬 (사진=SBS 캡처)
전두환 12.12' 쿠데타 40년 기념 오찬 (사진=SBS 캡처)

그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도 "오찬 현장에서 1인당 20만 원짜리 세트 메뉴를 주문했음을 식당 종업원을 통해 확인했다"며 "샥스핀은 메뉴판에 있던 요리였는데, 메뉴에 없던 불도장과 같은 특별메뉴들이 계속해서 추가로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 전 대통령 측은 "12.12사태하고는 전혀 무관한 친목 모임이다. 오래전부터 친분을 이어오던 분들이 1년에 두세 번씩 이 내외를 식사에 초대하는 모임이었다. 일부러 12월 12일을 잡은 게 아니고, 우연히 일정이 겹쳤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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