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19.12.13 12:20

"여전히 한국당과 대화·타협 문을 열어둘 것"

지난 25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해찬 대표가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 원성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사진= 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3일 "오늘 본회의를 열어 선거법과 검찰개혁법 등의 개혁법안과 유치원 3법 등의 민생법안을 상정해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민주주의 의회는 대화와 타협이 우선돼야 하지만 협상 자체를 거부한다면 결국 다수결로 의회 의사를 확정하는 게 원칙"이라며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4+1' 협의체로 법안 강행 처리를 시사했다.

그는 "개혁법안 처리는 빠르면 빠를수록 국회정상화와 안정에 도움될 것"이라며 "개혁법안 처리 이후에 자유한국당도 민생법안 처리에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할 이유가 없으며 검찰도 개혁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 지지 속에서 추진된 법안들이 늑장 처리된 책임은 전적으로 한국당에 있다"며 "계속된 협상을 거부하고 장외집회, 삭발, 단식으로 일관해왔다. 지금도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와 농성으로 일체의 협상을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한국당은 대책이 있는 정당이 아닌 것 같다"며 "전략도 전혀 없고 대책도 없고 그저 반대만 하면 된다는 입장인데 지난 1년 동안 그렇게 해서 한국당이 얻은 게 뭐가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오늘 개혁법안과 민생법안을 상정하지만 민주당은 여전히 한국당과의 대화와 타협의 문을 열어둘 것"이라며 "한국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이라는 선거제 개혁의 대원칙에 동의하고 진심으로 협상한다면 언제든지 대화를 할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만약 (한국당이) 필리버스터를 진행하면 민주당은 이를 보장함과 동시에 필리버스터가 진행 중이라도 협상의 문을 닫지 않겠다"며 "민주당은 최후의 순간까지 대화의 끈을 놓지 않겠지만 시간 끌기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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