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12.13 15:14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월 4일 청와대를 방문한 해외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월 4일 청와대를 방문한 해외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또 다른 특권의 정치가 이어지고, 번영 속의 심각한 경제적 불평등이 또 다른 신분과 차별을 만들고 있지는 않은지 겸허하게 되돌아보아야 할 때”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3·1 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초청 오찬에서 “대한민국은 온 국민이 모두 함께 독립을 외치면서 이뤄낸 것으로 성별과 계급, 이념과 종교를 뛰어넘어 함께 자유롭고 평등한 나라를 만들었다”라며 이 같이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100년 전의 3·1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을 기억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바로 대한민국의 뿌리이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3·1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을 기억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그 정신을 되새겨 보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로부터 100년이 흐른 지금 우리는 대한민국 임시헌장이 천명한 민주공화제를 진정으로 구현하고 일체 평등을 온전히 이루고 있는 것일까요”라고 되물으면서 “또 다른 특권의 정치가 이어지고 번영 속의 심각한 경제적 불평등이 또 다른 신분과 차별을 만들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 스스로 겸허하게 되돌아보아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한 반성 위에서 본다면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의 길은 명확하다”라며 “함께 이룬 만큼 함께 잘사는 것이고 공정과 자유, 평등을 바탕으로 함께 번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제 새로운 100년은 미래 세대들이 이끈다”라며 “정부는 미래세 대들이 3.1독립운동의 유산을 가슴에 품고 새로운 미래를 여는 당당한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독립운동의 역사를 기리고 알리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관이 2021년 완공될 예정”이라며 “민주공화국 100년의 역사와 함께 이념과 세대를 초월한 임시정부의 통합 정신을 기리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함께 잘사는 나라’, ‘평화의 한반도’는 함께 해야만 이룰 수 있는 우리의 목표”라며 “3·1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신은 영원히 빛나면서 언제나 우리에게 용기와 힘이 돼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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