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12.14 06:15

21일 신내역 운행 시작...내년 4월 하남연장선 개통 예정
신내데시앙 전용면적 84.65㎡ 5개월 만에 7800만원 상승
미사강변골든센트로 전용 84.88㎡ 8억원...1억4000만원↑

서울시 신내동에 위치한 신내데시앙아파트. (사진=뉴스웍스DB)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지하철 5·6호선이 경기도 하남, 서울시 신내동까지 이어지게 되면서 해당 지역의 아파트값이 들썩이고 있다. 하남 미사강변골든센트로는 지난 3월에 비해 매매가 1억4000만원 올랐을 정도다.

서울교통공사는 오는 21일 지하철 6호선 신내역을 개통하고 신내행(봉화산↔신내) 총 1.3㎞ 구간의 열차를 운행한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6호선은 현재 봉화산역이 종착역이지만, 이를 경춘선 신내역까지 한 정거장 연장하면 개통 시 경춘선 환승이 가능하다.

1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13일 기준)에 따르면 경춘선 신내역 주변에 위치한 신내데시앙과 우디안1단지 아파트 매매값은 상승세다. 신내데시앙과 신내우디안1단지는 신내역에서 각각 도보 6분, 16분이 걸린다.

먼저 신내데시앙 12층(전용면적 84.3㎡)은 지난달 6억9500만원에 실거래됐다. 지난 3월 같은 면적 11층이 5억99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9600만원이 오른 셈이다. 또 전용 114.48㎡ 경우 3월 6억8600만원에서 8월 7억2500만원에 손바뀜됐다.

신내우디안1단지 매매값 역시 상승했다. 신내동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올해 7월 전용면적 84.65㎡ 16층이 5억5200만원에 거래됐었는데, 지난달 6억3000만원에 신고가를 갈아엎었다"며 "7800만원 정도 오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3월 6억4300만원이었던 전용 101.65㎡의 경우 10월 6억6900만원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6호선 연장 사업이 아파트값 상승을 이끌었다고 본다. B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신내동 주민들이 서울 중심으로 출근할 때 버스를 타고 6호선 봉화산역까지 나가야 했었는데, 신내역 연장 시 이러한 수고가 덜어진다"며 "주민들에게는 분명한 교통호재"라고 강조했다.

신내역과 도보 9분 거리에 위치하는 양원공공주택지구 개발도 집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현재 양원지구는 구리포천고속도로 및 북부간선도로를 비롯한 도로망 구축 계획이 예정돼 있다. 근처 망우역에 정차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노선은 지난 8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여기에 서울시가 추진하는 경전철 면목선(청량리역~신내역)이 개통되면 신내역은 '트리플 역세권'이 된다.

내년 4월 개통 예정인 지하철 5호선 하남연장선 호재로 경기 하남 집값도 꿈틀거린다. 하남연장선은 5호선 상일동역과 검단산역을 잇는 광역철도 노선으로 강일역, 미사역, 하남풍산역, 하남시청(덕풍·신장)역, 하남검단산역에 정차하며 현재 출구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13일 기준)에 따르면 미사역 주변에 위치한 미사강변골든센트로 3층(전용면적 84.88㎡)은 이달 6일 8억원에 거래됐다. 올해 3월 같은 면적 8층이 6억6000만원에 거래된 것에 비해 1억4000만원이 뛴 셈이다.

또한 하남시청역이 예정된 하남 덕풍동 소재 C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하남더샵센트럴뷰 8층(전용면적 84.941㎡)은 지난달 7억2500만원에 거래됐다"며 "같은 면적 10층이 올해 1월 6억4500만원에 실거래된 것에 비하면 8000만원 정도 오른 것"이라고 전했다. 또 하남풍산아이파크 전용 100.906㎡은 지난달 6억6300만원에 실거래됐다. 지난 5월에는 같은 면적이 6억15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한편 C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하남선 개통까지 6개월 정도 남은 시점에 이 정도 가격이 오른 것이라면 앞으로 집값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각종 규제와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상한제로 서울 시내 역세권 신축 아파트가 귀해지고 있어 신설 철도 인근 아파트 몸값은 더 오를 것"이라면서도 "다만 신내동의 경우 이미 개통이 임박한 상황이라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기엔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