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19.12.13 16:57
펭수 팬 사인회 현장. (사진=펭수 공식 인스타그램)
펭수 팬 사인회 현장. (사진=펭수 공식 인스타그램)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제2의 펭수'를 만들기 위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다. 

방통위는 총 2610억원 규모의 '2020년도 예산 및 기금운용계획'이 지난 10일 국회 본회의 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됐다고 13일 발표했다. 

올해 예산인 2592억원보다 18억원(0.7%) 증액된 규모이며, 당초 정부안인 2599억원보다 11억원 오른 금액이다. 

예산안 주요 편성 내용을 살펴보면 '방송 콘텐츠 제작 지원' 부문이 눈에 띈다. 전체 예산의 약 30%를 방송 콘텐츠 제작 지원에 배정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양질의 방송 콘텐츠를 제작해 미디어 시장이 활성화되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2019년을 강타한 대세 캐릭터 펭수가 해당 예산으로 제작됐으니, 내년에는 제2의 펭수를 기대한다고도 했다. 

방통위는 재정 여건이 열약한 지역·중소방송이 콘텐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지역·중소방송 우수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제작비를 지원한다. 약 40억원을 들여 지역방송 인력 교육 강화 사업도 추진하며, 영세한 공동체라디오에도 우수 콘텐츠 제작비를 신규 지원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 아시아 지역 국가를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도 제작한다. 제작을 마치면 해당 국가 방송에 편성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국내 방송사들이 '국제 콘텐츠 마켓(MIPTV)'에 진출할 수 있도록 '방송콘텐츠 국제 마켓 주빈국 유치' 사업도 신규 추진한다. MIPTV는 세계 최대 방송콘텐츠 영상 마켓이다. 매년 프랑스 칸느서 열리며, 3000여 개 이상의 방송 및 콘텐츠 분야 업체가 참가한다.

방통위는 내년부터 영세한 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한 지원 사업에도 나선다. 

재난방송 역량 강화, 웹하드 서비스 상시 모니터링, 군장병 인터넷 윤리교육, 스마트폰 중독 예방, 인터넷  신뢰도 기반 조성 등 다양한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예산 확정을 계기로, 내년도 예산이 내실 있게 집행될 수 있도록 점검하겠다"라며 "충분한 예산이 반영되지 못한 부분은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2021년도 예산에 편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