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남정 기자
  • 입력 2019.12.15 20:40

효자아트홀서 '마에스트로' 정명훈과 신예의 완벽한 앙상블

비올리스트 이승원(왼쪽 두 번째),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오른쪽 첫 번째)가 가세해 모든 출연자가 함께 슈베르트 피아노 5중주 '송어'를 협주하는 모습. (사진제공=포스코)
정명훈(피아니스트) 등 모든 출연자가 슈베르트 피아노 5중주 '송어'를 협주하는 모습. (사진제공=포스코)

[뉴스웍스=이남정 기자] 포스코가 지난 14일 포항 남구 효자아트홀에서 ‘정명훈과 함께하는 송년음악회’를 끝으로 올해 문화공연을 마무리했다.

이날 공연에는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을 비롯해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신진 음악가 4명이 참여해 700여명의 포항시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저녁 7시부터 시작된 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눠 약 1시간20분간 진행됐다.

1부에서는 피아니스트로 나선 정명훈 지휘자가 바이올리니스트 후미아키 미우라, 첼리스트 송영훈과 함께 브람스 피아노 3중주 1번 B장조, 작품번호 8번의 감미로운 선율을 연주했다.

후미아키 미우라는 2009년 독일 하노버 요하임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당시 16세 나이에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후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로 성장한 일본의 차세대 연주자로 이번 공연에서도 빈틈없는 연주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첼리스트 송영훈은 서정적이고 풍성한 선율로 관람객들에게 따뜻한 온기와 낭만을 불어 넣어줬다. 이들이 만들어낸 치밀하고 밀도 있는 선율은 관객들을 숨죽이게 만들었다.

2부에서는 비올리스트 이승원,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가 가세해 슈베르트 피아노 5중주 '송어'를 연주하며 환상적인 앙상블을 선보였다.

흐르는 강물처럼 평온하게, 때론 격정적으로 이어진 5악장 연주가 마무리되자 조용했던 객석에선 우레와 같은 함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박수갈채가 이어지자 연주자들은 다시 한 번 '송어'를 마무리 곡으로 들려주고 열정적인 공연을 마쳤다.

연주를 관람한 이채은 씨(39)는 “세계적인 지휘자인 정명훈 씨와 요즘 가장 핫한 젊은 연주자들을 한 자리에서 보게 돼 기뻤다. 눈빛, 표정, 제스처 없이도 빈틈없는 연주와 완벽한 앙상블을 펼쳐 듣는 내내 행복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올해 ‘기업시민 포스코 문화콘서트’를 기획해 매달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이며 지역사회와 문화 소통을 실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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