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12.16 10:08
지난 14일(현지시간) 캐리 람(왼쪽 두 번째) 홍콩 행정장관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기 위해 베이징에 도착해 현지 관계자의 인사를 받고 있다. (사진=CGTN Asia Today 프로그램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16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만난다.  친중파가 참패한 홍콩 구의회 선거 이후 첫 면담이다. 캐리 람 장관이 재신임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주말 베이징에 도착한 람 장관은 이날 시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 중국 지도부를 차례로 만나 올 한해 업무보고를 한 뒤 내일 홍콩으로 돌아갈 계획이다.

이번 면담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캐리 람 장관에 대한 재신임 여부다. 지난달 초 시진핑 주석은 캐리 람 장관을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열린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친중파 진영이 참패하고 시위도 7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만큼 행정장관을 교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더 큰 혼란을 부를 수 있는 교체보다는 내각 개편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홍콩 매체들은 예상했다.

또한 이번 면담에서 중국 지도부는 람 장관에게 앞으로의 시위 대응 방안과 내년 9월 입법회 선거 전략 등에 관한 지침을 내리고, 국가보안법 추진을 지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홍콩에서는 28주째 주말 시위가 열렸다. 주요 쇼핑몰에 모인 시위대는 5대 요구 수용을 외쳤고, 일부는 친중 성향의 상점들을 공격하면서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다. 사회복지사 수백 명은 오는 17일부터 사흘간 반정부 파업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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