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정은 기자
  • 입력 2019.12.16 12:03

2019년 1~9월 수출금액, WTO 수출 상위 10개 국가 중 가장 크게 줄어

2018 글로벌 수출 상위 10국의 2019년 1~9월 수출금액 증가율 그래프. (단위 : %, 자료제공=우리금융경영연구소)
2018 글로벌 수출 상위 10국의 2019년 1~9월 수출금액 증가율 그래프. (단위 : %, 자료제공=우리금융경영연구소)

[뉴스웍스=이정은 기자] 우리나라의 수출금액이 글로벌 수출 상위 10개국 중 가장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경제·산업연구실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올해 1~9월간 수출금액은 9.8% 감소해, 작년 WTO 기준 수출금액 상위 10위 국가 중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세계 경기 불황으로 중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등 글로벌 수출 상위 10개국의 수출금액도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홍콩(지난해 수출금액 9위)의 수출금액은 전년동기대비 6.9% 감소했다.

우리나라의 수출금액(통관 기준)은 작년 12월 이후 12개월째 전년동기대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올해 6월부터는 두 자릿수의 감소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의 누적 수출 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10.7%을 기록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이 컸던 2009년(-13.9%)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수출 부진은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전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반도체 등 IT경기가 하강국면에 진입하며 글로벌 경제 및 교역이 빠르게 둔화된 데 원인을 두고 있다.

수요 위축이 반도체·석유류 등 주력 품목의 단가 하락으로 이어졌고, 글로벌 분업체계가 약화되는 등 구조적인 변화도 교역량 감소를 불렀다는 분석이다.

우리금융연구소는 "내년에는 수출 부진을 야기했던 변수들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이나, 국내 수출은 내년 상반기까지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내년 수출금액은 전년대비 -0.6%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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