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12.16 15:05

내년 총선 전격 출마 선언…민주당에서 손금주·신정훈과 치열한 '3파전' 경선 예상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왼쪽 세번째)은 16일 국회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내년 4월 15일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나주·화순 지역으로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날 민주당 김진표 의원도 기자회견에 자리를 함께 했다. (사진= 원성훈 기자)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왼쪽 세번째)은 16일 국회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내년 4월 15일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나주·화순 지역으로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날 민주당 김진표 의원(왼쪽 다섯 번째)도 기자회견에서 자리를 함께 했다. (사진= 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16일 국회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내년 4월 15일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나주·화순 지역으로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김 회장은 이날 "농업과 농촌 현장에서 일궈낸 성공 모델과 경험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농업과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이제 저는 농협을 떠나 국회에서 농업, 농촌, 농민을 위한 또 다른 길을 가려한다. 응원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호남의 압도적 총선승리로 정권재창출의 디딤돌이 되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계속해서 "정치지형을 바꾸지 않으면 국민이 꿈꾸는 개혁을 완수하기 어렵다"며 "제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으로 승리해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촛불시민혁명을 완성해야 한다. 김병원이 밀알이 되겠다. 나주·화순에서, 호남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을 이끌어 정권재창출의 디딤돌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경영 혁신 전문가, 김병원이 나주·화순의 혁신성장을 선도하겠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저는 지역농협 조합장 13년, 농협중앙회 이사 8년, 농협중앙회장 4년, 국제협동조합농업기구(ICAO) 회장 3년 등 다양한 경영 경험을 갖고 있다"며 "국제협동조합농업기구 회장으로 국제적 네트워크를 형성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4년간 농협중앙회와 35개 자회사를 운영하면서 혁신을 성공으로 이끌었다고 자부한다"면서 "1,000억 원 대 수익을 내던 농협은 1조 원에 가까운 수익을 내는 재계 9위의 조직으로 성장했다. 농협중앙회장 재직 중에는 재계 30대 기업인들과 교류하면서 다양한 협력 사업을 펼쳐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고 자평했다.

특히 그는 "한진그룹과 택배사업 제휴를 맺어 농산물 유통비용을 연간 1,000억 원 이상 절감시켰으며, 오리온과 손잡고 '오! 그래놀라' 등 쌀 가공제품과 쌀가루 판매에 힘써 쌀 소비확대의 새로운 길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뿐만아니라, 그는 "LG·KT 등 대기업과 협력하여 농촌지역에 전용전화기 5만대를 보급하는 등 농촌 복지증진에도 힘써왔다"며 "혁신 경영의 성공 경험, 불도저 같은 추진력과 경영 능력, 국내외를 아우르는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미래 혁신도시로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나주와 생물의약산업의 새로운 메카로 떠오르고 있는 화순의 발전을 선도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것은 사람의 의지이다. 누가 할 수 있느냐"며 "저의 말이 아닌 삶의 궤적을 믿어달라"고 역설했다.

김병원 회장이 이날 공식출마선언을 함으로써 나주·화순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당내 경선이 3파전 구도로 형성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 지역에선 오랜 무소속 생활을 청산하고 최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손금주 의원 및 신정훈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지역정책공약특별위원장과의 경선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 김병원 회장은 13년 동안 전남 나주 남평농협 조합장을 역임한 후 농협무역 사장, 농협양곡 사장을 거쳐 농협중앙회장에 당선된 인물이다. 손금주 의원은 현재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이며 농업·농촌 전문가로 평가된다. 손 의원은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시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해 당시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신정훈 위원장은 지역에서 농민운동을 시작으로 무소속으로 전남도의원에 당선되며 정치에 입문했고, 2회에 걸쳐 나주 시장을 역임했고 제19대 국회의원을 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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