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12.16 16:33
'우리들병원 대출 특혜' 과정에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사업가 신혜선 씨가 16일 양정철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을 정조준 해 "오늘 중으로 공식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사진출처= TV조선 방송 캡처)
'우리들병원 대출 특혜' 과정에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사업가 신혜선 씨가 16일 양정철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을 정조준 해 "오늘 중으로 공식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사진출처= TV조선 방송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우리들병원 대출 특혜' 과정에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사업가 신혜선 씨가 16일 양정철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을 정조준 해 "오늘 중으로 공식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는 앞서 지난 11일 신 씨의 기자회견 이후 양 원장이 "청탁을 들어주지 않아 서운해하는 사람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한 재반박이다.

신 씨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내가 먼저 연락을 한 것은 딱 한 차례로, 그것도 이 사건의 핵심관계인 A씨가 이 사건을 양 원장과 상의했다고 해서 윤모 총경(일명 '버닝썬 경찰총장')과 의논해 사건 상세 내용을 양 원장에게 보내준 것이 전부"라며 "마치 내가 원한을 품고 청탁을 하는 사람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것을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신 씨는 또 "양 원장은 과거 언론을 통해 내게 고마움을 표한 적이 있다"며 "그런데 지금 나에게 마치 원한을 품은 사람처럼 얘기하는 것이 인간적 도리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아울러 "정부 실세라고 하는 사람들은 내가 신한은행으로부터 7년간 당한 고초를 잘 알고, 오히려 이를 나와 종교계를 이용하는 계기로 삼은 것은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나와의 대면 시 경찰청장이 정해지고 금감원장 임명되면 다시 의논해보자고 먼저 제안한 게 누구인가"라며 "젖소에게 물을 주면 우유가 나오고 뱀에게 물을 주면 독이 나온다는 비유는 바로 당신 같은 이들을 보고 내가 느끼는 감정들"이라고 쏘아 붙였다.

신 씨는 지난 2009년 이상호 우리들병원 회장 및 그의 전처 김수경씨와 함께 자신 소유 서울 청담동의 한 건물에 레스토랑·웨딩 등 사업을 위한 회사를 공동 설립한 인물이다.

당시 김 씨는 약속된 기일에 사업자금을 납입하지 못했고, 이에 따라 이들은 해당 건물을 담보로 신한은행으로부터 260억원을 대출 받았다고 한다. 이때 신 씨는 연대보증인 및 담보제공자, 이 회장은 연대보증인이었다.

신 씨는 그동안 이번 사건과 관련해 우리들병원 측과 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및 양 원장과 '버닝썬 사건' 연루 의혹을 받는 윤 모 총경 등 '친문 인사'와의 연루 의혹도 제기해왔다.

신 씨는 "2012년 이 회장은 우리들병원의 재정난 등의 이유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됐고 산업은행으로부터 1400억원의 대출을 받았다"며 "이 과정에서 산업은행이 이 회장의 연대보증을 문제삼았고, 이 원장이 자신의 동의 없이 연대보증에서 빠지면서 모든 빚을 자신이 떠안게 됐다"고 주장했다.

신 씨는 이 같은 내용으로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에앞서 신 씨는 당시 대출과 관련, 신한은행 직원 2명을 사문서위조·사금융알선 등 사용 사기 혐의로 서초경찰서에 고소했고, 재판에 넘겨진 이들은 2016년 1월 재판에서 사금융알선 혐의만 유죄가 인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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