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12.16 19:15

암세포만 정밀 타격…내년 말 시운전, 2022년부터 환자에 적용될 듯

연세중입자암치료센터 착공식 장면.
연세중입자암치료센터 착공식 장면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연세암병원)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늦어도 내년 말이면 국내에서 가장 고가의 장비로 기록될 ‘중입자가속기’가 설치가 시운전할 것으로 보인다.

연세암병원은 16일, 지난해 7월 시작한 기초 토목공사가 마무리돼 본격적인 건축공사를 위한 연세중입자암치료센터 착공식을 거행했다고 발표했다. 

중입자치료는 탄소의 중이온을 빛의 속도 70%까지 끌어올려 초당 10억개의 원자핵 알갱이로 암세포를 파괴하는 치료다. 암세포만 정밀하게 타격해 방사선치료에 의한 부작용은 줄이면서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가격이 엄청나게 비싸다. 대략 장비구입과 시설구축에 2000억원이 투입돼 실제 임상에 적용될 경우, 환자에게 치료비를 얼마나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건강보험이 적용될 경우 막대한 재정이 소요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실손보험에서 부담해야 하므로 보험업계에도 초미의 관심이 되고 있다.

연세암병원은 지난해 3월 도시바와 장비계약을 체결하고, 계획에 따라 도입 공정을 진행해 왔다.

중입자가속기가 설치되는 미래관은 연면적 3만2900여㎡, 지하 5층, 지상 7층 규모다. 연세중입자암치료센터는 미래관 지하층 공사가 완료되는 내년 12월부터 설치와 시운전을 할 예정이다. 환자 치료는 첫 번째 치료실이 완성되는 2022년 12월에 이뤄질 전망이다.

착공식에는 허동수 연세대 이사장, 김용학 연세대 총장, 김병수 전총장, 윤도흠 연세의료원장, 금기창 연세암병원장, 문흥렬 연세암병원 발전위원 대표, 야나세 고로 도시바 이사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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