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12.17 14:49

문재인 집권 3년차 '공직사회 분위기 쇄신책' 시각
野 "3권분립 무시한 처사 아니냐" 반발 목소리도

17일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국무총리로 지명된 정세균 전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3시 10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언론인들과의 만남'에서 "내년 총선에 종로구에서 국회의원에 출마하려고 했었다"며 "그러나 정부와 국민이 원하셔서 경로 수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사진= 원성훈 기자)
17일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국무총리로 지명된 정세균 전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3시 10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언론인들과의 만남'에서 "내년 총선에 종로구에서 국회의원에 출마하려고 했었다"며 "그러나 정부와 국민이 원하셔서 경로 수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사진= 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청와대 춘추관 기자회견을 통해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차기 국무총리로 최종 확정했다.

사상 최초의 국회의장 출신 총리 발탁인만큼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분위기다. 일각에선 '정세균 총리 카드'를 묵직한 리더십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집권 3년차 공직사회의 분위기 쇄신책이자 국정운영 동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로 해석하는 반면, 의전 서열 2위인 국회의장을 지냈던 인사가 행정부의 2인자로 임명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아울러, 야권 일각에선 '3권분립을 무시한 처사가 아니냐'는 반발의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여권 내부에서는 상당한 무게감이 있는 정 전 국회의장이 총리로 발탁됨으로써 '정부 각 부처가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또한, 여권에서는 정 전 의장의 총리 발탁으로 인해 이낙연 총리에 준하는 실권이 정 전 의장에게 주어질 것으로 내다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런 가운데, 내년 4월 총선에서의 역할분담론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모양새다. 정 전 의장의 지역구였던 '정치 1번지'로 평가되는 종로 선거구의 여권 후보가 누가 될 것인지와 이낙연 총리가 총선과정에서 어디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될 지에 대한 관심으로 요약된다.

이낙연 총리가 종로 지역구에서 출마하게될지 아니면, 다른 역할을 맡게될지에 따라 정국의 향후 흐름은 영향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는 1950년생으로 전주 신흥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거쳐 美 페퍼다인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고, 경희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쌍용그룹 상무이사를 역임 후, 제15·16·17·18·19·20대까지 내리 6선을 한 중진 국회의원 출신이며 제20대 국회에서는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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