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봉현 기자
  • 입력 2019.12.18 13:27
문화·예술행사로 풍성했던 안동시 기해년(실경뮤지컬 왕의나라)  (사진제공=안동시)
뮤지컬 왕의나라 공연 모습. (사진제공=안동시)

[뉴스웍스=문봉현 기자] 올 한 해 안동시는 예술행사의 질적 향상을 위해 공모사업을 통한 문화예술사업 선정을 준비하고, 경북을 대표하는 문화도시로 위상을 드높이기 위한 도약의 발판을 다졌다. 저물어가는 한 해의 아쉬움과 새로운 해에 대한 기대감이 동시에 생기는 12월, 풍성했던 문화예술행사를 되짚어 본다.

다채로운 문화예술행사로 시민의 눈과 귀 즐겁게

상대적 문화소외지역인 읍·면으로 찾아가 음악회를 개최했다. 시내 문화공원과 문화의 거리에서 열린 음악회와 예술동아리 공연,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상설문화공연, 버스킹 공연 등 1년 내내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졌다.

안동민속축제, 정월대보름 행사, 도산별과 재현, 여성 민속한마당 등 전통 행사를 통해 안동의 역사와 문화의 맥을 이어가는 동시에 지역문화 정체성 확립에 기여했으며, 안동예술제, 청소년 클래식 음악회, 버들섬 음악제, 춤극 종천지애 등 다양한 분야의 공연·예술 행사 176건을 개최해 시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유학의 본고장 전통문화의 가치 보존에 앞장  

안동은 전통과 윤리가 살아 숨 쉬는 유학의 본고장이다.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이자 유교문화의 중흥지로서 위상을 높이기 위해 명륜교실, 경북선비 아카데미 등의 강좌를 개최, 자라나는 세대에 유학의 가르침을 전하고, 기로연, 석전대제 등 제의와 관·계례, 혼례, 기제, 묘제 등 전통 의례를 시연함으로써 우리의 전통문화와 유교적 가치를 지키고 보존하는 일에 앞장섰다.

◆ 문화예술단체 역량 강화

시는 문학, 음악, 미술, 사진, 서예 분야의 문화예술단체 40여 곳의 발표회 및 전시회 개최를 지원하며, 지역 문화예술단체의 경쟁력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 또한, 원도심과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생활문화예술인 상설공연, 버스킹 공연, 전국 아마추어 생활음악예술인이 참여하는 음악예술 경연대회, 공연예술 축제인 함께해요 힐링콘서트 등을 개최해 문화예술인들의 역량과 지역문화의 자생력 강화에 힘썼다.

지역 콘텐츠 창작 뮤지컬·오페라 공연 지원

창작 뮤지컬·오페라 분야에선 3·1 운동 10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의 성지인 안동에서 시인이자 독립운동가 이육사의 생애가 뮤지컬로 다시 태어나 관람객 3,000여 명이 눈시울을 붉혔으며, 안동 삼태사를 소재로 한 ‘왕의 나라’ 또한 5,000여 명의 많은 관람객이 찾는 성황을 이뤘다.

이 외 안동 특산품을 뮤지컬로 탄생시킨 ‘신 웅부전’, 퇴계 이황 선생의 사랑 이야기를 소재로 한 ‘퇴계연가’, 안동 정하동에서 발굴된 원이엄마의 편지를 토대로 한 사랑이야기 ‘원이엄마’, 오페라 ‘금지옥엽’, 청소년 인성 함양 창작뮤지컬 ‘책벌레가 된 멍청이’, 고전 오페라 산책, 오페라 갈라 콘서트, 창작 악극 ‘안동역’ 등 경상북도 전체 공연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훌륭한 창작 공연이 많이 개최됐으며, 이러한 지역대표 문화예술 콘텐츠를 통해 문화인력 양성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시민문화 향유 기회 제공 위한 문화기반시설 관리

안동시는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향유하고 여가를 자연스럽게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기반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경북도유교문화회관, 이육사문학관, 권정생 동화나라, 소천 권태호 음악관이 대표적이며 문학, 음악 등 다양한 문화강좌와 체험활동을 지원하고, 문화 창작활동을 위한 공간을 제공해 문화도시 안동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김윤현 전통문화예술과장은 “앞으로 전통문화의 계승발전과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창작지원 제도 도입 등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모두가 함께 누리는 문화,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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