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12.18 16:45

언론 경제부장단 오찬서 "세종 분양권 팔겠다" 약속

홍남기 부총리 (사진=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 (사진=기획재정부)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청와대 비서관급 공직자를 대상으로 한 ‘한 채만 남기고 나머지 주택은 모두 처분하라’는 청와대의 권고가 공직사회 전반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이 같은 권고에 힘을 싣으면서다.

홍 부총리는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열린 언론사 경제부장단과의 오찬에서 “청와대의 (1인 1가구)원칙을 강요할 수 없지만 정부의 고위공직자에게 적용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본인 스스로 1인 1가구 원칙을 지키겠다는 발언도 내놨다. 홍 부총리는 “30년째 거주 중인 의왕집, 세종에 분양권 1개가 있는데, 분양권은 입주 전에 팔기 어려워 입주 후에 팔겠다”고 말했다.

이미 청와대에 속하지 않는 장관급 인사들도 1인 1가구 원칙 준수를 약속하고 있어 이 원칙은 공직 사회에 빠른 속도로 퍼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과 세종에 각각 아파트를 한 채씩 보유 중인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전날 출입기자단 송년간담회에서 “어제 오후 세입자에게 (집을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한편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은 수도권에 2채 이상의 집을 보유한 청와대 고위공직자들이 불가피한 사유가 없다면 빠른 시일 내에 1채만 남기고 처분하도록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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