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12.19 16:56

"이대로라면, 靑·내각은 민주당의 선거운동본부 될 것"

19일 황교안 대표(앞줄 왼쪽 세 번째)를 비롯한 자유한국당 지도부들이 앞장서서 국회 정문 앞으로 돌진하면서 "연동형 반대, 공수처 반대"를 외치고 있다. (사진= 원성훈 기자)
19일 황교안 대표(앞줄 왼쪽 세 번째)를 비롯한 자유한국당 지도부들이 앞장서서 국회 정문 앞으로 돌진하면서 "연동형 반대, 공수처 반대"를 외치고 있다. (사진= 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을 정조준 해 "내년 총선을 국민 뜻에 맞게 공정하게 관리하겠느냐"며 "지금 보이고 있는 관권선거, 부정선거의 조짐을 개선할 의지가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과연 그런 의지가 있다면 문재인 대통령은 선거중립내각을 구성하시라"며 "지금이 바로 그런 타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시적이어도 좋다"며 "선거중립내각을 구성해서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한 선거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선거와 관련된 모든 부서에서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을 당으로 돌려보내시라"며 "공정하고 중립적인 선거를 보장할 수 있는 인사들로 바른 선거내각을 구성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일갈했다. 아울러 "저는 이것이 국민의 명령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답을 국민과 함께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이에 앞서 "2년 반 전 대통령 선거 때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경수 경남지사가 드루킹을 통해서 대선여론을 조작한 혐의로 구속된 바가 있다"며 "8,000만 건이 넘는 엄청난 선거조작이었다. 우리는 이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잊을 수도 없는 그런 선거부정이었다"고 회고했다.

또한, "지난해 지방선거 때도 똑같았다. 청와대가 대통령의 30년 지기를 울산시장에 당선시키기 위해서 공직선거를 자행한 것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며 "국민들께서 공노하는 부정선거 모습이었다"고 꼬집었다.

계속해서 그는 "과거가 현재의 거울이라면 내년 총선에서 문재인 정권이 과연 무엇을 할지 불 보듯 뻔하다"면서 "이대로 가면 내년 총선은 문재인의, 문재인에 의한, 문재인을 위한 선거가 될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청와대와 내각은 민주당의 선거운동본부가 되고, 민주당은 선거운동 출장소가 될 것이다. 민의와 민주주의는 자취도 없이 소멸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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