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동수기자
  • 입력 2015.09.22 16:33
▲ 서울 삼성동 한전부지에 오는 2021년에 들어설 현대차그룹 신사옥 조감도

현대자동차그룹이 25일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의 나머지 잔금 3조여원을 납부하고 새주인이 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한전부지 인수대금 총 10조5500억원 가운데 마지막 잔금 3조1650억원을 25일 한전에 낼 예정이다.

한전부지 마지막 잔금 분담 규모는 ▲현대차 55%(1조7407억원)▲현대모비스 25%(7913억원) ▲기아차 20%(6330억원)이다. 현대차그룹은 낙찰받은 직후 매입 대금의 10%(1조550억원)를 지급했다. 올해 1월과 5월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70%(7조3850억원)를 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추가 납부 계획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 "계획대로 일정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부지 대금이 완료되면 60일 이내에 소유권 이전을 등록하는 서류상의 절차만 남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옛 한전부지 주변 상권 보호를 위해 올해 초 주요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 현대위아, 현대엔지니어링 등을 입주시켰다. 현재 이곳에는 약 10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2014년 9월18일 한전부지를 낙찰받은 현대차그룹은 이곳에 약 5조원을 투입해 지상 115층·571m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건립할 계획이다.

GBC 건립을 통해 전 세계에 포진해 있는 사업장과 수직계열화돼 있는 그룹사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 기능을 확보하는 동시에 문화와 생활, 컨벤션 기능을 아우르는 랜드마크를 조성하겠다는 목표다.

호텔과 대규모 국제회의가 가능한 컨벤션센터, 한류체험공간과 공연장을 포함한 문화시설, 자동차박물관·전시장·체험관을 포함한 자동차 테마파크, 백화점과 대형 소매점을 포함한 쇼핑공간 등 각종 시설은 물론 GBC를 명실상부한 국제적 업무·관광·문화 거점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현대차그룹의 복안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개발과 운영을 통해 총 262조6000억원의 생산유발과 132만40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전부지는 2017년 초 공사를 시작해 오는 2021년 완공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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