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정은 기자
  • 입력 2019.12.20 13:00

최신형 항전장비로 업그레이드…주요 정부기관용 플랫폼 확보 계기 '수출형 수리온' 개발

수리온 기반 해양경찰헬기. (사진제공=KAI)
해양경찰청에 인도되는 수리온 기반 해양경찰헬기 KUH-1CG. (사진제공=KAI)

[뉴스웍스=이정은 기자] 국산헬기 수리온이 해양경찰헬기로 새롭게 태어나 연안해역을 지키는 임무에 나선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은 20일 수리온을 기반으로 개발한 해양경찰헬기 KUH-1CG 2대를 해양경찰청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수리온 해경헬기는 오는 24일 동해 및 제주 지방해양경찰청에 각각 1대씩 배치되며, 내년 초까지 안정화 기간을 거쳐 실전 임무에 투입될 예정이다.

해양경찰은 이번에 도입한 국산헬기 수리온 2대를 포함해 총 20대의 헬기를 운용하게 된다. 특히 수리온 해경헬기를 투입해 야간 해상 구조에 나서는 등 보다 신속한 경비 활동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경은 수리온 헬기 인수에 앞서 장비기술국장 외 10여명의 검사관이 2주간 최종검사를 마치고, 헬기 안전성을 검증했다.  

수리온 해경헬기에는 불법조업 단속·수색구조·해양사고 예방 등 해양 치안 유지를 위한 다양한 첨단 임무장비가 추가됐다. 최대 200개의 표적을 자동추적 할 수 있는 탐색레이더와 360도 전방위 탐지가 가능한 전기광학 적외선 카메라를 비롯해 헬기·선박 위치식별장비, 탐색구조 방향탐지기, 외장 호이스트 등이 탑재돼 입체적인 감시와 구조 활동이 가능하다.

해양경찰헬기 KUH-1CG가 바다 위에서 운항되고 있다. (사진제공=KAI)
수리온 기반 해양경찰헬기 KUH-1CG의 해상 비행 장면. (사진제공=KAI)

해양 염분에 대비한 강화용 부식방지처리는 물론 비상부유장비를 장착해 해상환경 운용 능력도 높였다. 

특히 수리온 해경헬기는 12인치 대형화면 조종석 모니터와 터치스크린 컨트롤러가 적용된 통합형 항전시스템(Avionics Suite)으로 교체됐다. GPS, 레이더 고도계 등의 항법장비도 듀얼시스템으로 적용돼 조종 편의성 및 안전성이 크게 향상됐다.

수리온 기반의 헬기가 경찰청, 산림청, 제주소방에 이어 해경에 납품되면서 KAI는 주요 정부 기관용 플랫폼을 모두 확보하게 됐다. KAI는 지금까지 정부기관에 총 13대(경찰 8, 소방 1, 산림 1, 해경 3)의 수리온을 계약·납품했다.

수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KAI는 항전시스템과 내부 인테리어를 업그레이드한 수출형 수리온도 개발 중이며, 감항인증을 받아 개발을 완료하면 국내·외 마케팅에 활용될 예정이다. 

KAI 관계자는 "국산헬기의 장점은 높은 임무가동률과 원활한 후속지원"이라며 "수리온 해경헬기의 조기 임무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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