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19.12.20 14:26
KT가 20일 공개한 '5G 스트리밍 게임'을 직접 시연한 모습. (사진=전다윗 기자)
KT가 20일 공개한 '5G 스트리밍 게임'을 직접 시연한 모습. (사진=전다윗 기자)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KT가 PC나 콘솔에서만 가능했던 고사양 게임을 스마트폰으로도 즐길 수 있게 하는 '5G 스트리밍 게임'을 출시했다. KT가 참전함으로써 국내 이동통신 3사가 모두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 뛰어들게 됐다.

클라우드 게임은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된 게임을 이용자들이 각자의 단말기로 즉각 스트리밍해 즐길 수 있도록 한 클라우드 서비스의 일종이다. 

KT는 20일 서울 성수동 카페봇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독형 모델을 적용한 '5G 스트리밍 게임'을 공개했다. 

동영상 플랫폼 업체인 넷플릭스처럼 월정액을 내면 원하는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이용하는 방식이다. '메트로 2033 리딕스', '킹오브파이터즈 XⅢ', '세인츠로우4' 등 100여 종의 게임 콘텐츠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KT는 이번 출시를 위해 대만의 스트리밍 솔루션 기업 '유비투스'와 손을 맞잡았다. 양사는 5G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를 윈도우 기반의 개방형 플랫폼으로 구축했다. 콘텐츠 수급의 개방성과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이날 현장을 방문한 웨슬리 쿠오 유비투스 CEO는 "닌텐도, 삼성, 알리바바 등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으로 자사 기술력은 입증했다고 본다"며 "이번 KT와 협업으로 5G 킬러콘텐츠 게임을 공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스트리밍 게임은 5G 서비스 판도를 바꿀 주요 시장으로 주목받는 추세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 마켓은 클라우드 게임 시장규모를 지난 2018년 3억 8700만 달러에서 오는 2023년 25억 달러 수준으로 약 6배 성장할 것으로 봤다.

박현진 KT 5G사업본부장이 2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날 출시한 '5G 스트리밍 게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전다윗 기자)
박현진 KT 5G사업본부장이 2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날 출시한 '5G 스트리밍 게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전다윗 기자)

문제는 5G 서비스 그 자체에 있다. 5G 서비스의 '효용성'을 못 느끼겠다는 볼멘소리가 적잖다. 지난 12일 참여연대가 '5G 먹통 현상'을 호소하는 이용자들과 함께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분쟁조정을 신청하기도 했다. 

박현진 KT 5G사업본부장은 "맞다. 5G, 아직 잘 끊긴다. 특히 지하철의 경우 지방은 나름 쾌적한데, 수도권에서는 지연이 있을 거 같다"라며 "지속해서 5G 커버리지를 넓혀가고 있다. 조만간 해결될 문제로 본다. 극단적으로 지난 4월쯤 5G 스트리밍 게임을 출시했다면, 절대 지금 속도로 게임을 플레이하지 못했을 거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향후 '엣지 컴퓨팅' 기술 등을 활용한 네트워크 분산으로 최적의 게임 환경 구축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KT는 이날부터 약 2개월간 무료체험 기간을 거쳐 오는 2020년 3월 5G 스트리밍 게임을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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