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12.20 20:05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20일 방송되는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종교의식을 빙자한 큰스님의 '몸제도' 의식의 추악한 실체에 대해 파헤친다.
아들의 명문대 합격을 평생 꿈꿨다는 노진희(가명)씨는 지인의 소개로 다니게 된 서울의 한 절에서 얼마 전 충격적인 일을 겪었다고 한다.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이룰 수 있게 해준다는 영험한 능력을 가진 절의 큰 스님이 어느 날 그녀에게 연락을 해왔다. 식사를 좀 챙겨달라는 말과 함께 그녀를 자신이 묵고 있는 모텔방으로 부른 것이다.
피해자 노진희씨는 "몸을 치료해주겠다고 했다. 그래서 '저 하나도 안 아픈데요'라고 했더니 '그거 안 받으면 큰일 나 빨리 와서 자신에게 받으라'고 했다"고 전했다.
큰스님이 권한 건 '몸제도'라고 하는 자신만의 종교 의식이다. 그런데 아픈 몸을 치료해주겠다던 큰 스님은 노 씨의 옷을 벗게 한 후 몸을 만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성추행이라고 느낀 노 씨가 스님의 손길을 뿌리치고 모텔을 나왔지만 오히려 큰 스님은 치료의 대가로 수백만 원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노진희 씨는 또 "'저 치료 안 합니다' 하고 나오는데 '염증투성이에 석회투성이인데 마무리하고 가면 다 낫는다'고 했다. 그때 스님 눈빛이 너무 무서웠다"고 말했다.
큰스님이 모텔방에서 행한 '몸제도'란 과연 무엇일까? 우리를 만난 사찰 관계자는 몸제도는 20년간 이어져온 순수한 종교의식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수천 명이 아무 문제없이 받아온 종교 의식을 성추행이라고 매도하는 게 당황스럽다며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계획적으로 스님을 모함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과는 달리 우리가 만난 사찰의 과거 관계자는 터질 것이 터졌다는 반응이었다. 수년 전부터 여자 문제가 불거졌지만 그때마다 유야무야 넘어갔다는 것이다.
게다가 우리가 확인한 피해자 중에는 80대 노인도 있었고 심지어 성폭행 피해를 호소하는 사람도 있다.
영험한 능력을 가졌다는 큰 스님의 진짜 모습은 무엇인지, 그가 행한다는 몸제도는 정말 순수한 종교 의식인지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종교의식을 빙자한 큰스님의 몸제도 의식의 추악한 실체에 대해 파헤쳐본다.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20일 저녁 8시 5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