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12.20 17:53

질병관리본부, 지난 겨울 한랭질환자 2417명 발생에 사망자 63명으로 집계

(이미지제공=질병관리본부)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금요일부터 전국 대부분의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며 노약자 등 추위 취약계층은 한랭질환에 유의하라고 20일 당부했다. 

질본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로 신고한 한랭질환자 수는 2417명으로 이중 사망자는 63명에 이른다. 성별로는 남자가 1749명으로 72.4%를 차지해 여자 668명보다 많았다. 사망자 역시 남자가 68.3%(43명)로 여자 20명에 비해 훨씬 앞섰다.

질환별로는 저체온증 증상이 79.9%(1930명)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동상 17%(412명), 비동결(동창, 침수병·침족병)과 기타질환 3.1%(75명) 순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63명은 모두 저체온증 추정으로 신고됐다. 연령별로는 50대가 20.8%(502명)로 가장 많았다. 다음이 60대 16.7%(404명), 80세 이상 16.6%(402명)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한랭환자 중 33.4%(808명), 그리고 사망자의 20.6%(13명)는 술을 마신 상태였다. 술을 마시면 열이 올랐다가 체온이 급격히 떨어져 추위를 인지하지 못한다. 직업별로는 무직이 가장 많은 42.4%(1024명)였지만, 학생과 주부도 각각 6.5%(157명)와 6.3%(153명)를 차지했다. 사망자 역시 무직이 58.7%(37명)으로 가장 많았다.

사망자의 사망시간대는 아침 9~12시가 23.8%(15명), 6~9시가 22.2%(14%)로 주로 오전 시간대에 집중됐다. 

질병관리본부는 "고령자와 어린이는 체온유지가 어렵고, 심뇌혈관질환이나 당뇨 또는 고혈압 환자는 혈압이 급격히 상승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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