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12.20 18:21

800V급 충전시스템 탑재 전기차 80% 충전까지 20분…‘넥쏘’ 완전충전까지 5분 소요

20일 체결된 ‘친환경차 충전 인프라 구축 협약’에서 현대∙기아차 토마스 쉬미에라 상품본부장과 한국도로공사 문기봉 기획본부장 등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자동차)
20일 체결된 ‘친환경차 충전 인프라 구축 협약’에서 현대∙기아차 토마스 쉬미에라 상품본부장과 한국도로공사 문기봉 기획본부장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자동차)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현대자동차가 고속도로 휴게소에 전기차 초고속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현대차그룹과 한국도로공사는 20일 서울 서초구 소재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 사옥에서 ‘친환경차 충전 인프라 구축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친환경차 충전 인프라의 확대를 통해 전기차 및 수소전기차의 이용 편의성을 극대화함으로써 국내 자동차 시장에 친환경차 보급을 한층 가속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양사는 협약을 통해 오는 2020년 말까지 전국 12개 고속도로 휴게소에 350㎾급 고출력‧고효율 전기차 초고속 충전기를 설치한다.

현대·기아차 토마스 쉬미에라 상품본부장은 협약식에서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한국의 친환경차 인프라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협약을 체결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친환경차 충전 인프라 구축 사업은 대기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임과 동시에 미래 전동화 시대에 맞춰 고속도로 충전 인프라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역사적인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구축될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는 충전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한 커넥티드 서비스, 충전기 연결과 동시에 인증 및 결제가 이루어지는 플러그 앤 차지 서비스,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적용한 충전기 등이 적용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기존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낮은 충전 속도, 길고 지루한 대기시간, 복잡한 인증 및 결제 과정 등이 개선되고 고객 편의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그룹과 한국도로공사는 12개 초고속 충전소 중 1개소를 미래 친환경차의 두 축인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를 함께 지원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복합형 초고속 충전소’로 구축해 국내 친환경차 시장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새롭게 구축될 초고속 충전소에서 전기차를 충전할 경우 800V급 초고속 충전시스템을 탑재한 전기차를 기준으로 80% 충전까지 20분이 소요되며, 수소전기차의 경우 ‘넥쏘’를 기준으로 완전 충전까지 5분이 소요돼 전기차 및 수소전기차의 빠른 충전을 위한 최적의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 구축‧운영 및 수소충전 설비 설치를 담당하고, 한국도로공사는 충전소 부지 제공 및 수소충전소 구축‧운영을 담당하게 된다.

양사가 함께 구축해나갈 고속도로 초고속 충전 인프라는 현대‧기아차 이외에도 국가 표준인 콤보1 방식의 충전표준을 채택한 차량보유 고객이라면 누구든지 이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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