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오영세 기자
  • 입력 2019.12.21 16:15

신세계첼시 프리미엄아울렛, 해슬리나인브릿지C.C 등 연계 세계적 골프대회 유치
아이 키우기 좋은 여주로...혁신교육지구 투자 확대, 역세권 학교시설복합화 역점
남한강에 출렁다리 설치, 랜드마크 만들어 여주 중심가와 명소 찾는 도시 만들 것

본지 기자와 인터뷰하고 있는 이항진 여주시장. (사진=오영세 기자)
본지 기자와 인터뷰하고 있는 이항진 여주시장. (사진=오영세 기자)

[뉴스웍스=오영세 기자] '사람중심 행복여주' 실현을 위한 강한 의지와 자신감이 넘쳤다. 여주시 발전계획을 설명하는 그의 몸짓과 입은 거침이 없었다. 쉴틈없이 여주를 찾는 사람, 여주에 사는 사람을 위한 '행복여주'를 만들겠다는 그의 구상은 막힘이 없었다. 이항진 여주시장의 얘기다.

지난 19일 여주시청 시장실에서 만난 그는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12만 여주시 발전을 위한 청사진과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했다. 교육과 문화가 공존하는 여주, 친수기반형 산업 유치, 신세계첼시 프리미엄아울렛, 해슬리나인브릿지C.C 등 20여개 골프장을 연계한 세계골프대회 유치 등 다양하고 실천적 계획을 실현해 여주시의 도시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시장은 ‘사람중심 행복여주’를 만들기 위해 여주시가 지닌 세계적인 천혜 입지를 개발해 생애주기별로 맞는 학교복합화, 면(面)복합화, 푸드플랜으로 이어지는 '커뮤니티케어'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여주시내를 관통하는 남한강에 출렁다리와 문화교를 설치해 여주대교, 세종대교와 연결하고, 여주시민과 관광객이 걷고 즐기수 있도록 지역 5일장을 활성화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세종로 광장에서 축제를 즐기고, 세계최첨단 시설을 갖춘 첼시에서 쇼핑하고, 세계적 골퍼들이 골프하고, 풍물시장도 보고, 세종대왕릉과 신륵사, 명성황후생가, 조선과 현대사까지 있는 여주를 구석구석 볼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여주대, 여주자연농고와 함께 교육을 기반으로 한 인식과 내부적 역량을 고양해 산업적인, 문화적인, 지역주민의 행복지수를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 시장은 새로운 가족애와 지속가능한 여주발전을 도모하는 학교복합화와 함께 어르신들을 위한 면(面) 복합화, 즉 마을-면-시 1차 2차 3차로 이어지는 커뮤니티어, 국가정책에 있어 푸드플랜과 커뮤니티케어를 통합시킨 생애주기별 맞춤형 삶의 맞춤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시장과 일문일답.

▲시장 취임 후 ‘사람중심 행복여주’ 실현에 헌신하고 계신데 역점을 두는 사업은?

되돌아볼 틈도 없이 앞만 보고 달려온 시간들이었다. 오로지 여주시 행복공동체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행정의 목적을 사람중심, 공동체 회복, 소통과 통합으로 변화시키는데 노력했다.

아이가 태어나고 자라서 경제적 기반을 닦고 가정을 이루며 행복한 노후를 지내는, 그야말로 평생을 사람다움으로 지내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를 늘 고민해왔다.

그래서 12만명이 사는 여주시를 도시와 농촌이라는 공간에 맞게 개발하고 계층과 생애주기별에 맞게 사업구상을 했고, 이러한 생각을 민선 7기 출발부터 5개 분야 7대 과제 20개 사업에 담아서 꾸준히 펼쳐오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는 국비 90억원을 확보한 역세권 학교복합화시설, 조례 통과로 내년부터 지급될 농민수당 지원, 친수기반형 도시재생벨트 조성, 공동체 회복 푸드플랜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아이 키우기 좋은 여주, 농촌과 도시가 조화로운 여주, 시민과 소통하는 여주, 문화와 예술이 풍성한 여주, 일자리가 넘치는 여주 등 5개 분야는 각 사업별로 관련 부처에서 진행 중인데 열심히 추진해온 덕에 여러 성과들이 나타났다.

특히 내년 1월부터 전국 최초 안다미로 사업을 시행한다. 안다미로란 “그릇에 넘치도록 많이”라는 순우리말로 청소년복지에 넘치는 사랑을 주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여주시는 전국 최초로 여성청소년위생용품지원조례를 제정하고 청소년 인권과 건강권을 되짚어 보는 계기를 만들었다. 또 경기도 최초의 공공산후조리원과 국공립 훈민어린이집, 그리고 육아지원종합센터 개원으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한발 다가섰다.

또 가장 중점을 둔 게 시민과의 소통이고 그 행보가 ‘1박2일 마을회관 소통투어’이다. 내년에도 이를 지속할 것이다. 소통투어에서 나온 시민들 의견을 행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탁상공론이 아니라 현장에서 답을 찾고 해결하는 소통행정을 꾸준하게 이어갈 것이다.

아울러 4차 산업 기반의 미래형 복지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지역의 취약계층 어르신 1000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이케어사업도 계속 펼쳐나갈 것이다.

제가 구상하는 민선 7기는 ‘사람중심 행복여주’ 구현을 위해 사회시스템을 시민행복의 관점으로 새롭게 전환시켜 나가는 것이다. 사업들을 구체화해서 여주시민들의 행복한 삶의 기반을 닦아나갈 것이다. 이에 발맞추어 내년에는 ‘사람중심 행복여주’ 구현을 위한 각 부서별 비전을 새로이 수립할 계획이다. 공무원만 하는 것이 아니라, 부서별 관련 기관, 단체, 민간 등이 모여 함께 구현해 나갈 비전을 찾는 시도를 할 것이다.

▲친수기반형 도시재생벨트를 조성하고 있는데. 어떤 내용인가?

여주시의 ‘남한강’은 보물이다. 이 보물을 잘 가꾸고 활용해 경쟁력 있는 도시로 만들어 가기 위한 계획이 친수기반형 도시재생벨트 조성사업이다. 남한강을 중심으로 도시를 압축시켜 개발하고 읍면도 같은 방식으로 복합시설을 통해 개발해 가는 것이다.

마을 안에서는 가급적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하고 마을과 마을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 장기적으로 트램 등의 친환경 교통수단을 도입해서 친환경 도시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여주시 균형발전과 도시재생의 기틀이 될 첫 사업은 신도심인 오학동과 공동화 현상이 진행되는 구도심을 잇는 인도교를 설치해 공간과 문화를 잇고 관광자원으로까지 활용하는 것이다.

강변 둔치에는 다양한 체육시설과 친환경 휴식공간이 들어서는 공원으로 조성하고 한글시장 주변의 주차난도 해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신륵사와 금은모래 유원지에는 출렁다리를 설치해 도자세상과 신륵사 관광지구를 더욱 활성화해서 여주관광의 패러다임도 새롭게 할 계획이다.

다행히 올해 경기도 제2차 지역균형발전사업비 450억원을 확보했기 때문에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다.

본지 기자와 인터뷰하고 있는 이항진 여주시장. (사진=오영세 기자)
본지 기자와 인터뷰하고 있는 이항진 여주시장. (사진=오영세 기자)

▲여주균형발전을 위한 사업이 있다면?

여주시 주변 여건의 변화와 지역 특수성을 반영한 2035 도시기본계획과 2030 공원녹지기본계획으로 균형 잡힌 도시개발과 체계적인 도시환경의 공간구조를 완성해 나가겠다.

우선 교통취약지역 해소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여주-원주 복선화사업과 강천역 신설이 포함되도록 힘을 모을 것이다.

여주와 능서역세권을 개발하고 가남읍, 점동면은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으로 개발하는 한편 주민 체력향상과 여가 선용의 장으로 종합체육센터와 체육공원, 생활밀착형 공공도서관 등 주민 편의를 위한 공공시설 복합화를 추진할 것이다.

또한 강천면 도전 공공하수처리시설 설치를 위한 국비 9억원이 이번 국회예산에서 통과돼 남한강 수질환경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 외에도 '제2차 경기도 지역균형발전 기본계획'에 선정된 ‘여주통합정수장 증설사업’, ‘오학 공공하수처리시설 설치사업’, ‘오학~천송 간 시가지 연결도로 개설 사업’ 등 총 3개 사업을 준비 중이다.

이 사업은 현재 오학·천송 도시개발 및 여주역세권 개발로 인해 정수 및 하수처리 수요가 급증하고 교통량 또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급한 사업이었다. 이번 지역균형발전사업 선정으로 향후 5년간의 재원이 안정적으로 마련됐기 때문에 탄력적인 사업이 가능해졌다.

▲올해보다 내년도 교육예산을 2배로 확충했다. 또 여주역세권 학교시설복합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어떤 내용인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는 교육혁신을 통해 그 토대가 완성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년도 교육예산을 올해보다 2배인 총 164억원으로 확충했다. 우선 혁신교육지구 사업지원 투자를 확대하고 다양한 교육 사업을 펼칠 것이다.

특히 역점으로 추진할 역세권 학교시설복합화 사업에 90억의 국비를 확보했다. 내년에 여주초등학교를 2257세대가 들어오는 여주역세권으로 이전하고 학생과 주민이 함께 활용하는 역세권 교육복합시설을 조성하는 것이다.

초등학교와 공동주택, 청소년수련관 등이 한 곳에 있어서 학교 운동장과 수영장 등을 함께 활용하며 주민들이 가족같이 유기적 공동체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두레의 성격이 짙은 마을공동체, 행복공동체라고 할 수 있다.

▲행복국가 부탄을 방문하는 등 행복여주를 만들기 위한 시장님 행보가 남다르다. 시장님이 기대하는 행복여주는 어떤 도시인가?

지난 8월 24일부터 31일까지 1주일간 행복실현지방정부협의회 회원도시 단체장, 부단체장 등 공직자들과 ‘행복의 나라’로 알려진 부탄에 다녀왔다. 1인당 국민소득이 한국의 1/10에 불과하고, 국토는 남한의 1/3정도 밖에 안 되는 나라다.

무상의료와 무상교육이 실시되고 헌법에 국토에서 숲이 차지하는 비율을 정해 놨다. 인구도 73만 명이라 우리나라의 웬만한 대도시보다도 작지만 UN이 선정한 세계 최고의 행복 국가다.

부탄은 행복을 수치화, 계량화하고 그 지표를 상승시키기 위해 예산을 마련하고 정책을 실행하고 있었다. 특히 부탄의 공직자들은 오직 '국민이 행복할 수 있는 조건'에만 모든 행정역량을 집중하고 있었는데 우리 여주시에 그런 행복의 조건을 접목시키고 싶었다.

내가 생각하는 ‘행복여주’는 농촌에 살아도 빈곤하지 않고 혼자 살아도 고독하지 않은 건강한 공동체를 통해 모두가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사회다.

여주는 역사와 전통문화, 자연환경이 뛰어난 도시다. 이것은 사람 살기에 적합한 도시라는 의미도 담겨 있다. 역사와 문화, 환경까지 갖춘 여주시가 행복총량의 법칙을 잘 풀어간다면 부탄 같은 행복 실현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국민 중심도 시민 중심도 아닌 여주라는 공간내에 있는 사람, 외국인이라도 여주라는 공간내에서 행복해야 한다.

▲여주시민을 위해 특별히 하고 싶은 말씀은?

저는 12만 여주시민들이 ‘우리 여주가 정말 따뜻하고 행복한 곳이다’라고 느끼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힘든 건 서로 나누고 좋은 것은 서로 더 나눠주는 생명공동체, 생활공동체, 밥상공동체로서 인심 후하고 삶이 풍요로운 사람들이 사는 푸근한 여주를 만드는데 온 힘을 다하고 싶다.

제가 민선 7기 여주시 시정목표를 ‘사람중심 행복여주’라고 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사람중심’이 정책의 과정을 설명한다면, ‘행복여주’는 그 결과다. 시민의 삶을 이해하고, 시민의 행복을 고민하고, 시민 행복의 조건을 채워 줄 수 있는 시장이 되겠다. 급하지 않게 긴 호흡으로 가겠다. 지켜봐 달라.

인터뷰를 마치며 이 시장은 “여주시민들이 삶의 행복 순서 중 지·덕·체를 체·덕·지로 바꿔 생활하길 바란다”며 먼저 내 몸을 잘 보살피기를 당부했다.

그는 “몸을 잘 보살피려면 식사도 잘하시고 운동도 잘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몸은 몸만 있는게 아니라 정신도 있다. 정신생활을 잘하려면 즐거운 사람과 만나야 한다. 먼저 체를 다스리고 다음은 덕을 다스려 ‘그러려니’하는 마음으로 나와 다른 생명과의 교감을 느낀다면 여주에서 삶이 행복해지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 시장은 "여주에 사는 사람, 여주를 찾는 사람 모두 체·덕·지로서 행복하시기를 기원한다”며 '사람중심, 행복여주'를 꼭 실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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