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12.22 14:17
(사진=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트위터)
(사진=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트위터)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서아프리카를 방문 중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옛 프랑스 식민지인 코트디부아르에서 "프랑스의 식민주의는 중대한 과실이었다"면서 "과거로부터의 페이지를 넘기자"고 제안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코트디부아르 최대 도시인 아비장에서 한 연설에서 "프랑스가 종종 패권주의적 시각과 식민주의를 과시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자신과 코트디부아르의 젊은층 모두 식민 통치 시대를 경험하지 않은 세대에 속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프랑스와 새로운 우정의 협력관계를 맺자"고 제안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과거 프랑스의 알제리 식민통치를 '인류에 대한 범죄'로 규정하는 등 프랑스의 식민지 통치에 대해 이전 대통령과는 다른 역사관을 보여왔다. 그는 2017년 TV 인터뷰에서 "프랑스가 알제리에서 한 행동은 완전히 야만적이고 우리가 사과를 통해 정면 돌파해야 할 과거의 일부분"이라고 말했다.

또한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프랑스군이 아프리카 서부 말리에서 33명의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원을 사살했다고도 전했다. 프랑스군은 전날 밤 말리 몹티에서 북서쪽으로 150㎞ 떨어진 모리타니와의 국경 근처에서 작전을 수행, 인질로 잡혀있던 말리 경찰관 2명을 구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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